제1685화
“뭐라고, 네 제자라고?”
“네가 언제 제자를 받았어? 내가 알기로는 예전에 원대교의 아들이 너한테 스승으로 모시고 싶어 했지만 넌 이번 생에서는 제자를 받지 않겠다고 했잖아.”
장강로는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다.
백옥은 담담하게 말했다.
“전에 제자를 받지 않겠다고 한 건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어서였어. 근데 임건우는 내가 마음에 들어한 사람이라 예외로 제자를 받았어. 왜, 내가 제자를 받는 걸 너 장 편장한테 허락받아야 한다는 건가? 임건우가 네 아들을 죽였다는 건 이미 네 아들보다 뛰어나다는 증거 아니야?”
임건우는 너무 괴로웠다.
장강로에게 백옥과 전소은이 뒤에서 주도했고 장명훈도 자기가 죽인 게 아니라 부영록이 죽였다고 말하고 싶었다. 능력이 있으면 부영록을 찾아가라고.
하지만 임건우는 말할 수 없었다.
한 마디라도 말하면 자신은 진짜로 죽을 테니까.
그래서 이 누명은 벗을 수 없어도 써야 했다.
장강로는 이마를 팍팍 두드리며 말했다.
“백옥, 무슨 뜻이야? 내 아들이 괜히 죽은 거야? 임건우가 네 제자라서 네가 끝까지 보호하려는 거야?”
“소완아, 이리 와!”
백옥은 다가오는 전소은에게 손짓하며 말했다.
“너가 말해봐, 장명훈이 왜 죽었는지.”
전소은은 눈을 뜨고 거짓말을 시작했다.
“그들은 이월을 두고 현장에서 결투를 벌였어요. 결과적으로 장명훈이 방심해서 한 번의 공격으로 죽었죠.”
임건우는 전소은을 바라보았다.
‘계속 지어내봐. 작가님이 되지 못한 게 아깝군!’
전소은의 이야기에 거의 믿을 뻔했다.
하지만 장강로는 믿지 않았다.
“내 아들을 죽일 수 있다고는 믿지 않아. 임건우의 수련 단계는 뭐고, 내 아들의 수련 단계는 뭔데?”
임건우는 아까 금단 초기의 수련 단계를 드러냈다.
논리적으로는 금단 초기 단계의 임건우가 원영 최강자인 장명훈을 죽일 수는 없다.
백옥은 말했다.
“임건우는 내 제자야. 내가 임건우한테 보호 부적을 주지 않을 이유가 있어? 장강로, 이 일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네 아들 장명훈이 결투에서 패해서 죽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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