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49화
“은경아... 은경아, 나한테 무슨 약을 먹인 거야?”
황정은은 의술이 뛰어나고 단약 제조에서도 현재 알려진 바로는 연호 중 최고였다. 지금 몸에 느껴지는 이상한 감각으로 약을 먹었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게다가 이 약의 효과는 말 그대로 강력했고 한 번에 사람을 상태에 빠뜨렸다.
황정은의 얼굴은 온통 붉게 물들었고 몸 전체, 목까지 붉어졌다. 황정은은 신음과 함께 앞에 있던 연단 재료를 전부 쓸어버렸다. 지금 황정은에게 중요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중요한 것은 황정은에게 한 남자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베일이 벗겨지고 옷이 흐트러진 채로, 황정은은 탁자 모서리에 부딪혔고 그 고통으로 약간의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황정은은 곧바로 혀를 깨물었다.
동시에, 은경은 연단실 문 앞에 기다리지 않고 장명하를 찾아갔다.
“명하 오빠, 다 끝났어요. 정은 선생님이 아까 오빠가 준 걸 먹었고 지금 연단실에서 발작하고 있는 것 같아! 그리고 내가 듣기로는 임건우가 다쳤대요. 지금 정은 선생님 집에 있는 것 같아요.”
장명하는 혼자가 아니었다. 장명하의 방에는 이교림이라는 다른 사람이 있었다.
은경이 말을 마치자 방 안에 또 다른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깜짝 놀라 소리를 질렀다.
장명하는 아주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걱정할 필요 없어, 이 사람은 우리 아버지의 심복 장군인 이교림이야! 은경아, 너 정말 잘했어. 이렇게 빨리 일을 끝낼 줄 몰랐네. 아주 능력 있어. 여기 오는 거 아무도 못 봤지?”
은경은 말했다.
“없으니까 걱정 마세요. 제가 특별히 신경 썼어요.”
장명하는 웃으며 말했다.
“그거 정말 다행이네.”
은경은 약간 두려워하며 물었다.
“명하 오빠, 문제 생기지 않겠죠? 정은 선생님은 나중에 분명히 내가 약을 탄 걸 알 텐데... 오빠, 나 바로 학교 떠나서 오빠 아버지한테 갈 수 있게 해줄 수 있어요?”
장명하는 웃으며 말했다.
“아버지한테 갈 필요 없어.”
“네? 왜요?”
“왜냐하면 죽은 사람은 우리 아버지한테 갈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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