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54화
블랙 타이거단은 사람들을 내쫓기 시작했다.
블랙 타이거단과 독수리 부대 좌로 편장의 명성이 두려워 구경꾼들은 더는 머물지 못하고 흩어졌다. 사실 이제 더 볼 것도 없었다. 장명하는 완전히 정신 나간 사람처럼 보였으니까.
하지만 몇몇 호기심 많은 사람은 멀리 떨어져서 계속 지켜보고 있었다.
방 안에서 황정은의 약효가 서서히 사라지면서 마침내 정신을 차렸다.
“아!”
황정은은 자신 아래 누워 있는 임건우를 보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임건우의 표정에서 말로 다 할 수 없는 고통이 느껴졌다.
황정은은 바닥을 보고...
“세상에, 내가... 내가 뭘 한 거지?”
황정은은 급히 수납가방에서 옷을 꺼내 입었지만 곧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 정신을 잃기 전의 기억이 떠올랐다... 황정은은 은경이 커피에 약을 탄 것을 기억했고 그 이후로는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았다.
“임건우... 괜찮아? 일어났네.”
황정은은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고 아무리 옷을 입어도 그 매력을 가릴 수 없었다.
임건우가 전에 기절해 있었던 것을 기억해서 깨어난 임건우를 보니 자신이 더 큰 잘못을 저질렀다는 것을 깨달았다.
임건우는 황정은을 바라보며 말했다.
“괜찮아 보여요?”
“음...”
“내 몸에 걸린 봉인을 풀어줄 수 있어요? 내 상반신이 전혀 움직이지 않아요.”
“뭐?”
황정은의 마음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했다.
황정은은 임건우에게 강제로 한 것뿐만 아니라 상반신도 봉인해버렸다.
자신의 처지에서 생각해보니, 얼마나 화가 나고 좌절할지 상상할 수 있었다. 황정은은 얼굴이 화끈거리며 말했다.
“미안해, 일부러 그런 게 아니야. 은경이 커피에 약을 탄 거야. 원래는 너를 위해 해독제를 만들려고 했어. 정말 미안해...”
임건우는 물었다.
“은경이 약을 탔다고요?”
“그래! 정말 믿기지 않아. 은경이 어떻게 나한테 그런 약을 탈 수 있지? 도대체 무슨 생각인 거야?”
“그렇다면 은경은 장명하한테 매수된 거네요. 진짜 배후는 장명하예요.”
“뭐? 장명하라고?”
황정은은 놀라 눈을 크게 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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