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4화
하지만 그 와중에도 어떤 이들은 여전히 임건우가 나락하는 모습을 기다렸다.
왕이지에게 제대로 뺨을 맞은 방명철은 특히나 화가 치밀어올랐다.
“그 임 씨, 무조건 사기꾼이라니까. 사람 속이는거에 아주 교활한 사람이야. 대체 어떻게 왕 선생님까지 속인거지?” 씩씩 대며 말하고는 왕이지와 함께 왔던 두 중년에게 다가가 물었다. “혹시 두 분도 임건우에 대해서 잘 아시나요?”
이 두 중년은 왕이지의 제자였는데 그들 또한 어리둥절했고 임건우를 한번도 보지를 못했었다. 평소에 스승을 모시는 것에 익숙했던 그들 역시 갑자기 자신들보다 어린 사람을 모시려니 현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그 중 한명은 고개를 가로 저었다. "저희도 처음 봬요. 국내에 저렇게 대단한 젊은 의사가 있었단걸 저희도 몰랐어요.”
방명철은 말했다. "그럼 틀림없는거죠. 저 놈은 분명 수를 써서 왕 선생님을 속이는거예요. 최면같은 괴이한 방법이라도 썼을 수도 있어요.”
사람들은 서로 눈빛을 주고받으며 방명철의 주장은 좀 과하다 싶었다.
하지만 임건우의 어린 나이에, 왕이지가 그를 선생님이라고 부르는게 더욱 믿기지 않은 일이었다.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다 병원의 엘리트들이라 이 상황이 더더욱 믿기지 않았다.
이때 이청하가 나오는 것을 목격한 사람들은 갑자기 몰려들었다.
“이 주임, 상황은 어때? 왕 선생님이랑 그 임 선생님, 방법 찾았어?” 원장인 원량평이 물었다.
이청하는 고개를 끄덕이며 손에 들린 처방전을 내밀었다. “임건우가 방금 처방전을 써냈어요. 지금 얼른 가서 컴퓨터로 처방하고 바로 약을 달이려고요. 빨리 할 수록 좋거든요.”
“봐봐!”
방명철은 급히 이청하의 손에 들린 처방전을 뺏어냈다.
그의 이런 행동에 이청하는 매우 불쾌했다.
그 순간, 방명철은 비웃기 시작했다: "이게 어딜 봐서 임건우가 쓴 처방전이야? 누가 봐도 왕 선생님이 쓰신거잖아. 다들 봐봐요, 아래에 왕 선생님 싸인도 있잖아요. 청하야, 너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러는지 모르겠지만 왜 이렇게까지 해서 사람들을 혼란시키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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