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5화
심수옥은 이 가족을 보는 것 조차 싫어했다.
특히 이 왕 여사는 매일같이 자신의 사위를 자랑하여 구역질이 날 정도로 싫증이 나서 심수옥은 입을 삐죽거렸다. "당신들은 여기에 왜 온거죠?"
왕 여사는 웃으며 말했다. "당연히 집 보러 오고 집을 사러 온거죠. 설마 그쪽들처럼와서 눈독만 들이겠어요?"
유지연은 화가 났다. "우리가 살 수 있는지 없는지 당신이 어떻게 알아요?”
왕 여사는 더 크게 웃었다. "저야 당연히 잘 알죠. 서로 이웃인 사이인데 그 정도도 모르겠어요? 듣자하니 별장이 유 씨네 집에 의해 수거되느라 서둘러 집을 사려고 한다면서요! 근데 이 세나 항만의 별장은 적어도 천만 원에 달하는데, 아무나 살 수 있는 집이 아니에요! 2천만 원의 가짜 수표를 들고 와도 소용 없어요."
왕 여사의 사위가 물었다. "2천만 원짜리 가짜 수표라뇨?"
왕 여사는 하하 웃으며 임건우를 가리켰다. "바로 이 사람이야. 이 사람이 바로 심수옥의 사위야. 얼마 전에 장모님한테 2천만 원의 수표를 주었는데 어떻게 됐는줄 알아? 은행에 가서 물어보니까 수표가 가짜였대. 아이고, 너무 웃어서 배가 아프네.”
임건우는 담담하게 말했다. "그럼 좀 쉬세요. 나이도 많으신 분이 당뇨병이며 고혈압까지 있으신데 그렇게 웃지 마시고요."
왕 여사의 딸이 소리쳤다. "뭔 말을 그 따구로 해?”
임건우는 말했다. “난 사람을 보면 사람 말을 하고, 귀신을 보면 귀신 말을 합니다."
말을 마치자마자 이 가족을 무시하고는, 여태 줄곧 그들을 따라다니던 주택 판매 종업원에게 말했다. "아가씨, 저희 데리고 별장 좀 보여주시죠!”
"잠깐만!"
왕 여사는 주택 판매 아가씨를 불렀다. "아가씨, 주택 판매 수수료 벌고 싶으면 사람좀 바꿔요. 저 사람들은 여기에 집을 살 수 없어요. 아니면, 우리를 데리고 우리한테 소개해줘요. 우리는 아마 오늘 별장을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심수옥은 차갑게 말했다."너가? 살 돈이 있다고?"
왕 여사는 대꾸했다. "왜 없어?내가 없어도 내 사위가 있잖아. 어떤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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