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7화
“못 깨어나게?”
검은 얼굴의 노인네는 멍하니 있다가 작은 눈을 뒤집고 깔깔거리며 웃기 시작했다.
"정소화, 너 언제부터 사람을 죽이기 시작한거야? 이건 위험한 짓이라고."
유씨 할머니는 말했다. "사람 죽인다는 말은 안했어. 내 말은 그냥 그들이 중병을 앓아서 평생 침대에 누워서 지내게 하려는거야."
검은 얼굴의 할머니는 더욱 방자하게 웃었다. "내가 만든 고충을 쓰면 중병을 앓고 일어나지 못하긴 하지만 죽는 것보다 더 고통스러울거야. 정소화, 너 이 나이에 남편도 이미 죽었는데 대체 누가 너한테 원한을 씌운거야?”
유 할머니는 듣자마자 얼굴빛이 갑자기 더없이 어두워졌다.
머릿속에는 유가연과 임건우의 얼굴이 스쳐 지나갔다.
유가연의 할머니로서, 뜻밖에도 손녀한테 거듭되는 피해를 받고 전에는 그 핍박에 못 이겨 1억1000만원을 내어 배상을 해준걸 생각만 하면, 마음속의 원한은 더욱 깊어졌다! 죽는 것보다 더 고통스럽다고? 그럼 오히려 좋아. 죽지 않고 느끼는 고통을 그들에게 주고 싶어.
"나한테 말해봐. 네가 상대하려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데?" 검은 얼굴의 할머니가 물었다. "내 규칙에 대해선 너도 잘 알지? 난 장사를 함에 있어서 가격은 공정하게 한 사람당 천만 원이야. 우리가 아무리 친한 자매라고 해도 규칙을 어길 수는 없어. 기껏해야 20% 할인해 줄 수 있지! 또한, 내가 미리 말해두는데 관청의 영수증은 난 안 받아.”
예로부터 백성은 관리와 싸우지 않는다고,
그들이 고충을 내리려는 사람이 관직이면 더욱 피하고는 했다.
그렇지 않으면 그 후환이 끝이 없기 때문이다.
"안심해. 관직이 아니라 내 셋째 며느리와 손녀 가족이야." 유씨 할머니가 말했다.
"뭐? 네 손녀라고?" 검은 얼굴의 할머니는 놀라서 멍해졌고, 아직까지 이런 일은 본 적이 없어 놀랐다. "너 미쳤어?"
"당연히 안 미쳤지. 나의 그 손녀 놈이 대역무도한거야. 우리 유씨 집안의 뿌리를 무너뜨리려 한다고. 그래서 난 어쩔 수 없이 이렇게 하는거야.”
"알겠어, 돈만 주면 난 더이상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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