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에 앉자마자 공은별은 신이서에게 이곳에 관해 설명해줬다.
여기는 고급스럽고 종합적인 술집으로서 예약하려면 반드시 먼저 자신의 예금 계좌를 제시하여금액을 확인해야 가능했다.
그리고 이곳은 보안이 철저해서 손님이 술을 많이 마셔도 소란을 피울 수 없다. 배후에 있는 보스의 실력이 대단한 것을 알 수 있다.
“이서 언니, 전에 정말 이런 곳에 온 적이 없어요?”
공은별은 신이서가 그녀의 설명을 진지하게 듣는 것을 보고 참지 못하고 질문을 던졌다.
“없어. 난 오늘 처음 바에 왔어.”
예전에 신이서는 생계에 쫓기다 보니 일에만 몰두했다. 지금은 비록 좋은 신분을 가졌어도 대부분 시간은 역시 일하는 데 써야 했다.
공은별은 그녀가 손에 큰돈을 쥐고 있어도 생활이 재미없으니 이 신분과 지위를 쓸데없이 낭비했다고 말했다.
술과 디저트가 테이블에 올랐고 이때 공연도 시작했다.
우선 DJ가 마이크에서 큰소리를 질렀는데 시끌벅적한 환경 때문에 머리가 아파 난 신이서는 이곳을 떠나고 싶었다.
공은별은 그녀의 팔을 잡아당기며 큰소리로 그녀의 귀에 대고 소리쳤다.
“이곳엔 이제 많은 거물이 올 테니 편히 있으세요. 지아도 이제 10분이 있으면 도착할 거예요. 조금만 더 앉아있으세요.”
지아를 말하자 신이서는 머리가 지끈거리며 아팠다. 이런 일은 피할 수 없으니 오히려 부딪혀 보는 게 더 좋을지도 모른다.
신이서는 조용히 자리에 앉아 공은별과 그녀의 소꿉친구가 춤을 추는 것을 지켜봤다.
“언니, 우연히 만난 것도 인연이에요. 제가 한 잔 드릴게요.”
그냥 앉아있는 것이 지루했는지 분위기가 차분한 이 여자아이도 참지 못하고 신이서와 함께 술을 마셨다.
두 사람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신이서는 이 여자아이를 통해 잠시 후 더 재밌는 공연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지난번에는 남자 모델을 요청해 런웨이를 걸었는데 몸매는 물론 이목구비가 조각한 것처럼 멋있었다고 한다.
이번에는 또 어떤 프로그램을 준비했는지 그녀들은 벌써 기대했다.
그녀가 이렇게 말하자 신이서도 마음이 동했다. 어쨌든 아름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