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04장
“나 아직 시차 적응 중이잖아, 네가 준영 오빠 붙잡겠다고 나더러 오라고 한 거 아니던가?
지금은 봐봐, 서수연만 보면 눈에서 꿀 떨어지는 사람이 너한테 마음을 돌리겠어?
내가 진작 충고했지, 하나에만 매달리지 말라고. 계속 이렇게 가다간 너 언젠가 후회할......”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는 선득한 모습에 김이월은 자동으로 입을 꾹 다물었다.
“나랑 연락할 땐 너한테 안 넘어갈 남자 없다며?
왜, 강준영은 예외야? 어?
도움도 못될 거면 그냥 다시 가라.
넌 조폭 딸한테 쫓긴대도 무서울 거 없잖아, 안 그래?”
담담히 내뱉는 유가영은 김이월의 생사 따위엔 관심도 없어 보였다.
쓸모없는 인간들을 거두는 건 질색이다, 그게 설령 친구라 할지라도.
김이월이 도와주겠다 자신만만하게 나서지만 않았어도 이 골치 아픈 일에 가담하진 않았겠지.
여러 세력들이 판을 치는 미국에서, 조폭의 딸을 건드렸다는 건 예삿일이 아니다.
그래도 머나먼 국내에까지 손을 뻗진 못하니 김이월더러 입국하라 했던 거고.
하반기 개학 때엔 어떻게든 잘 해결해 봐야겠다, 여기에 휘말리긴 싫으니까.
유가영의 말에 김이월은 얼굴이 파리하게 질린다.
운이 지지리도 나빠 실수로 그 여자 남자친구를 건드린 건데 말이다.
억울하다, 남자에게 물었을 땐 애매하게만 둘러댄 데다 놀러 나온 사람을 대상으로 호구 조사를 진행할 수도 없는 노릇 아닌가.
한 순간의 실수가 일을 그르쳤다.
아직은 미국으로 돌아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
유가영에게 쫓겨나기까지 하면 찾아갈 만한 사람도 없는데.
“가영아, 농담하는 거지? 아하하, 우리가 몇 년 지기 친군데 그렇게 듣기 거북한 말까지 할 필요는 없잖아?
그냥 강준영더러 마음 돌리게 하려는 거 아니야? 내가 그 정도는 도울 수 있어.”
유가영은 따라 웃는 대신 눈썹을 치켜들었다.
“그래? 그럼 어떻게 도와줄 건데?
뭘 크게 바라는 것도 아니야, 그냥 오빠 옆에서 그 여자만 쫓아내면 돼.
너무 눈에 거슬리잖아, 그 여자만 없으면 오빠는 분명 나한테 돌아올 거라고.
날마다 옆에 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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