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80장
강준영은 그저 기사를 기다리다 마침 동급생을 봤을 뿐이다, 유가영을 유인영으로 착각했던 것.
그는 유인영과 같은 반으로, 홀로 서럽게 우는 모습이 불쌍해 보여 손수건을 선뜻 건네줬다.
늘 노력하는 유인영의 모습을 좋게 봐서인지 그는 오랜만에 인내심을 제대로 발휘했다.
“잘 해내고 싶으면 노력해.
대신 그 능력도 없고 하기도 싫으면 신경 끄면 그만인 거야.
인생은 널 위해 사는 거지, 남들 시선 신경 쓸 거 없어.”
유가영이 멍하니 서서 되뇌었다.
“그래, 날 위해 사는 거지.”
기사가 근처에 오니 강준영은 유가영을 향해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나 간다, 일찍 들어가.”
유가영이 미련 가득한 눈길로 떠나는 강준영을 배웅했다.
그때의 강준영은 몰랐다, 찰나의 선심이 누군가의 인생에 커다란 두근거림을 선사할 줄.
그가 시야에서 사라지는 순간, 유가영의 심장도 요동치기 시작했다.
첫눈에 반한다는 게 이런 기분일까?
가슴을 부여잡고 한 손으로는 손수건을 꽉 움켜잡았다.
황급히 뒤따라갔지만 차량은 벌써 사라진 뒤였다.
번호판을 보지도 못한 채 그 남학생은 완전히 모습을 감췄다.
강준영과의 만남은 한낱 꿈 같았다. 다만 그날의 말을 듣고 난 유가영의 삶엔 어마어마한 변화가 일었다.
유인영보다 훨씬 대단해 지려면 최선을 다해야만 한다.
노력하기 싫다면 남들의 시선을 정말로 신경 쓰지 않는 법을 터득해야만 한다.
남학생에게서 들은 말을 되새기며 버스 정류장 의자에 앉았더니, 유가영이 친구를 데리고 부랴부랴 달려왔다.
“가영아, 너 어디 갔어?
한 바퀴 다 돌았는데 이제야 찾네. 집 가자, 다음엔 절대 이러면 안돼, 아빠 너 때문에 화 나서 아직도 소파에 기대 있어.”
외려 유가영은 차분하게 유인영의 친구에게 인사를 전했다.
“다들 걱정시켜서 진짜 미안해.
밀크티 마실래? 내가 살게.”
유인영과 친구들이 서로를 마주 봤다.
앞서 비슷한 일이 있어도 유가영은 단 한 번도 유인영의 친구들에게 인사를 한 적이 없었다.
반대로 인상을 찌푸리며 못마땅한 표정을 짓곤 했는데.
오늘은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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