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90장
학교에 따라가겠다고 했을 때부터 막 뛰어다니지 말라는 당부를 몇 번이나 했는데.
낯선 곳에서 정말 길이라도 잃으면 어쩌려고?
가기 전에 알겠다며 연신 고개를 끄덕이던 유가영은 정작 학교에 가자마자 그 약속을 새까맣게 잊었다.
“에이 됐어, 내가 오해한 거겠지.”
유인영이 인상을 잔뜩 찌푸리고 있을 때, 친구에게서 사진 한 장이 전송됐다.
“이거 봐봐, 네 동생 아니야? 우리 학교 게시판에 왜 네 동생이 걸렸지!”
어렴풋한 모습이었지만 유인영은 단번에 그게 유가영임을 알아챘다, 마침 오늘 사진 속의 그 옷을 입었으니까.
다만 유가영을 마주 보고 서있는 건 강준영이었고 게시물 제목 역시 조롱이 가득 섞여 있었다.
“외부 학생의 자신감 넘치는 고백, 당신의 생각은?”
댓글창을 수놓은 건 비웃음 섞인 글들이 대부분이었고 그걸 보는 유인영도 마음이 편할 리 없었다.
그래서인지 유인영은 친구에게 제 동생 유가영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그나저나 유가영이 언제 강준영과 아는 사이였지?
모르는 사이라면 초면에 앞을 가로막고 고백할 리도 없지 않은가.
설마 이 일 때문에 가영이가 몰래 숨은 걸까?
유인영의 마음속이 복잡하게 얽힌다.
아직 유가영이 아빠 앞에서 거짓말을 한 이유는 모르겠다.
“휴......”
더는 물고 늘어지지 않으려 했으니 게시판 내용도 못 본체할 수밖에 없었다.
그들과 언쟁을 벌이기 시작하면 사태는 갈수록 심각해진다.
유가영은 그 학교 학생도 아니니 며칠만 지나면 잠잠해질 사건이다, 어차피 강준영에게 고백하는 사람들이야 널리고 널렸으니까.
예상과 달리, 다른 친구 하나가 유가영이 밖에서 맛있게 뭔가를 먹고 있는 사진을 보내왔다.
유인영은 일순 두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내내 도서관에서 절 기다렸다더니 왜?
그 말이 진짜라면 밖에서 뭘 먹고 있는 이 사람은 또 누구지?
“네 동생 아니야? 나 리허설 끝나고 여기서 밥 먹었거든, 다시 찾아보는데 네 동생이랑 엄청 닮아서.
너 동생 찾고 있었잖아.
지금은 찾았어?”
유인영이 씁쓸하게 웃어 보였다.
“찾았어,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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