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63장
“응, 운전 조심하고. 남들 다 가도 난 기다릴 테니까 조급해 할 거 없어.”
시사회를 막 끝마치고 흥분에 겨워 도 감독과 술을 두 잔이나 마신 수연은, 이제야 차분함을 되찾고 주량을 조절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제 주량을 너무 과대평가했던 것 같다.
벌써 앞선 두 잔으로 한계가 왔는지 그 뒤엔 분명 입만 댔음에도 두 볼은 빨갛게 달아오르며 눈가가 촉촉해지기까지 했다.
곧바로 술을 음료로 바꾼 정선희는 주방에 숙취해소제를 만들어달라 부탁했다.
어느새 곁에 다가온 도 감독이 수연을 근심스레 바라봤다.
“괜찮겠죠?”
당연히 그가 물은 건 강준영이 알면 괜찮겠냐는 뜻이다.
그 말에 정선희가 울상을 지었다.
“내일 수연이 두통 생길지 모르겠네요, 정말 그렇기라도 하면 안 괜찮죠.”
도윤이 괴로운 듯 이마를 탁 쳤다.
“그러게 내가 얘랑 두 번째 잔은 안 마신다니까. 수연이가 기를 쓰고 마시자더니 지금은 자기만 저렇게 됐잖아요.”
수연이 화끈거리는 얼굴을 들어 올렸다.
“감독님, 제가 기를 썼다뇨. 겨우 두 잔을 못 마시겠어요?”
“그게 됐으면 강준영이 왜 우리더러 너 과음 못하게 지켜보라고 했겠어! 그 정도도 못 마시니까 그렇지!”
술기운이 오른 수연은 도윤의 말에 입을 삐죽 내밀었다.
“누가 못 마신대요!
다들 강준영 무서워서 그러는 거잖아요! 난 전혀 안 무섭거든! 얼마를 마시든 내 마음이라고요, 강준영이 여기 내 앞에 있어도 이렇게 말했을 거예요.”
서수연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현장은 물 뿌린 듯 조용해졌다. 지어 도윤은 웃음을 간신히 참는 사람처럼 그녀의 뒤를 힐끗거렸다.
뭔가 눈치챈 수연이 고개를 돌리기도 전에, 익숙한 음성이 정수리에서 울려 퍼졌다.
“아, 그래? 진짜 마실 순 있고?”
“으앗......”
“누가 외출하기 전에 나한테 맹세했더라, 과음은 안 하겠다고? 왜 지금은 주정뱅이가 됐을까?”
준영이 고개를 바짝 숙여 수연에게서 나는 술 냄새를 킁킁거렸다.
다행히 그리 코를 찌르진 않는 걸 보니 그의 말을 잘 듣긴 했나 보다.
다만 빨갛게 달아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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