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90장
“알아 들었지? 너 오늘 저녁에 그 사람들한테 잘 보여야 돼. 네가 참하고 나긋하게 행동할수록 나윤서는 더 거칠어 보일 테니까! 감히 누가 걔 데려가나 지켜보자!”
자신만만해하는 화연의 말에 예린도 한마디 거들었다.
“걱정 마 엄마.
난 남들 앞에선 늘 조신하게 행동하잖아?
그리고 내 생각엔 아빠가 지금 우릴 더 아끼는 거 같아, 뒤에 생길 일은 걱정할 필요 없어.
나윤서는 외가도 있다면서 그리 가깝게 지내지도 않잖아, 애초에 틀어진 사이일지도 몰라!
게다가 걔네 엄마는 진작 죽었어, 난 엄마가 있어서 얼마나 운 좋은데.
엄마가 내 영원한 버팀목이야.”
화연이 딸의 머리를 제 어깨에 기댔다.
“네가 조건 맞는 집에 시집가기 전까지 엄마는 방심을 못해.”
화연이 가장 우려하는 건 윤서의 혼사다. 어린 나이에 엄마를 여의긴 했으나 외가와의 연이 닿아있는 터라 일부 사람들은 집안에 딸이라곤 나윤서 하나 뿐이라 여긴다.예린의 엄마인 그가 이목을 독차지하는 윤서를 용납할 수 있겠는가?
그동안 큰 아가씨 자리에 있었으면 이젠 주인이 바뀔 때도 됐다.
두 사람이 이걸 탐낸다는 걸 미처 몰랐던 윤서는 사실 큰 아가씨 자리에 별 신경을 쓰지 않는다.
다만 누가 가로채려 한다면 얘기가 달라지지.
윤서가 준비를 마치고 걸어 나왔을 때, 직원들은 모두 자리에 굳은 채 넋을 잃고 그녀를 바라봤다.
현도가 우쭐거리며 문에 척 기댔다.
“내가 그랬지? 너 올 때마다 우리 직원들 다 화석 된다고.
야야야, 입 좀 다물어. 턱 다 떨어지겠다.”
“으아아, 윤서 진짜 너무 예쁜 거 아니에요? 여신 강림이잖아.
원장님, 전 언제 윤서한테 메이크업 해줄 수 있어요? 저 도자기 같은 얼굴에 한 번만 해보면 죽어도 여한이 없겠어요!”
윤서의 입가엔 내내 담백한 미소가 걸려있었다.
“그럼 다음엔 네가 나한테 메이크업 해줘.”
“와——그게 진짜야 윤서야?
나 녹음한다? 난 이 뒤에 일정 없어. 너만 올 수 있으면 내가 인생 최고의 메이크업으로 선보일게.”
다른 직원들도 안달이 났는지 반짝이는 눈으로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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