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14장
회사로 간 윤서의 들뜬 모습에 다른 동료들이 우르르 몰려와 이것저것 묻기 시작했다. 애석하게도 기밀 유지 능력이 뛰어났던 윤서는 단 한 글자도 입 밖에 꺼내지 않았다.
“하, 언제까지 우쭐대나 두고 보자. 겨우 인터뷰 하나 따낸 거면서, 못할 거면 얼른 남한테 맡기는 게 좋을 걸.”
윤서는 수찬의 말을 마음에 두지도 않는다.
“선배는 본인 기사나 쓰세요. 설령 못한다 해도 전 양해를 구하면 되니까요. 선배는 몇 번이나 거절 당했던 분이죠?
혹시 수찬 선배가 싫어서, 선배한테 맡기면 인터뷰 망할까 봐 그런 게 아니었나 의심이 되네요. 편히 기사나 쓰세요, 전 바빠서 이만.”
말을 끝낸 윤서는 가방을 들고 약속한 카페로 향했다. 한 시간이나 일찍 왔으니 미리 준비하기에도 충분했다.
예상 외로 청하는 불과 30분 뒤에 카페에 모습을 드러냈다. 두 사람이 서로를 마주 보며 싱긋 웃었다.
“저도 빨리 온 편인 줄 알았는데 나 기자님이 훨씬 더 일찍 오셨네요.”
“저희 기자들은 일찍 오는 게 습관이 됐거든요. 그럼 주변 환경에 대한 이해나 인터뷰에도 도움이 되죠. 청하 씨가 벌써 오실 줄은 몰랐어요.”
“무용하는 사람들도 미리 주변 환경에 적응해야 실수가 없거든요.”
“미리 주변 환경에 적응한다는 게 뭘 뜻하는 거죠?”
청하가 미소를 흘렸다. 벌써 인터뷰가 시작된 건가? 나윤서는 그녀가 알던 다른 사람과는 사뭇 다르다.
“상상이 안되겠지만 저희 업계에도 아귀다툼을 하는 경우는 많아요.
오르게 될 무대에 작은 유리조각이나 압정을 놔두는 일도 비일비재해요. 그래서 전 국내에서든 해외에서든 제가 가장 신뢰하는 사람들을 팀에 두거든요.
공연 시작 전, 무대 바닥이 깨끗한지 점검하는 건 필수예요.”
윤서가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청하 씨 같은 젊은 무용수가 극히 드물어서 질투도 쉽게 유발할 겁니다.
더 어린 후배들은 청하 씨를 목표로 삼겠죠. 청하 씨보다 나이가 많은 분들은 우월감이 넘치는지라 못마땅해할 거고요.”
윤서의 말이 곧 청하의 속마음이었다. 그녀와 같이 젊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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