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20장
녹음기와 노트를 들고 사무실로 돌아왔던 윤서는 오자마자 부장의 호출을 받았다.
“너 또 선배랑 시비 붙었다며.”
부장이 무언가를 써 내려가며 고개도 들지 않은 채 물었다.
윤서가 어안이 벙벙한 채로 되묻는다.
“또 시비 붙었다는 게 무슨 말씀이세요? 분명 선배들이 저 못살게 군 건데요?
부장님이 주신 불가능에 가까운 미션을 제가 결국 해냈잖아요, 이건 진짜 대단한 거 아닌가요?
설마 전 막 들어온 새내기라 칭찬 한마디도 못 받고 남들 조롱이나 당해야 하는 겁니까?”
“이거 봐, 내가 한마디 하면 넌 열 마디 반박하잖아!
내가 너더러 참고만 있으래? 거의 다 네 선배들이니까 존중해야 된다는 거야.
형식적인 말도 못하니? 왜 하필 사무실에서 싸워, 수찬이가 녹음기까지 들고 와서 나한테 이르더라. 네가 선배들 비웃은 건 내가 어떻게 처리할까?”
그 남자 동료들 때문에 윤서는 분에 겨워 웃음이 나올 정도다.
그러게나 말이다, 기자들의 필수품인 녹음 펜으로는 언제 어디서든 녹음이 가능한데 왜 그 추접한 꼴을 거기에 담지 못했을까.
“그럼 어떻게 하실 건데요? 제가 가서 사과라도 해요?”
“이게 상사한테 무슨 말버릇이야?
네가 성격만 좀 죽였어도 내가 이렇게 골치 아프진 않았을 거라고.”
아랑곳하지 않고 웃어 보인 윤서가 팔짱을 척 끼고 물었다.
“저 때문에 골치 아프시다고요? 동료들이 선배라는 이유로 신참인 저 괴롭히는 건 나 몰라라 하면서 그쪽에서 제가 반박하는 녹음 파일 들고 온 건 이렇게 신경 쓰세요?
부장님, 정말 실망입니다.”
앞서 절 도와줬던 부장이니 끝까지 제 편에 서줄 줄 알았건만 이런 무능한 사람일 줄이야.
부장은 윤서의 반박에 다소 이지러진 얼굴을 하고 말했다.
“아무튼 이번 인터뷰에선 손 떼, 후속 작업은 선배들한테 맡기고.”
“뭐라고요? 안됩니다 부장님!
인터뷰 상대는 제가 설득한 거라고요. 다들 윤청하 씨한테 몇 번이나 연락했는데 답변 받은 적 있어요?
제가 인터뷰까지 끝냈는데 왜 이제 와서 남한테 넘기세요! 이건 도리에 어긋나죠!”
“하, 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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