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43장
“신고하겠다고? 누가 대꾸나 하겠어?
난 말 몇 마디 한 게 다야, 네가 법을 그렇게 잘 알아?”
윤서가 주먹을 말아 쥐고 가쁜 숨을 내쉬었다.
“네가 집적거렸잖아. 남들이 너 참교육 못할 거 같지?
어디서 욕설이야!”
하지만 오늘만큼은 실속 좀 차리겠다 다짐했던 남자다. 그가 단숨에 덮쳐와 윤서의 두 다리를 꽉 붙잡았다.
그 바람에 윤서는 바닥에 엎어지고 만다.
“으악——”
윤서가 발버둥 치며 몇 번이고 남자의 얼굴을 찼지만 그는 앓는 소리만 낼 뿐 손에서 힘을 빼지 않았다.
바로 그때, 다른 노숙자 하나가 솜옷을 걷어내고 벌떡 일어났다.
“뭐가 이렇게 시끄러워, 잠 좀 자자.”
윤서가 글썽이는 눈으로 그에게 도움의 눈빛을 보냈다.
남자는 갑작스런 상황에 당황했는지 손에서 힘을 풀어버렸고 그 틈에 윤서는 연신 뒷걸음질 쳤다.
그 노숙자 역시 솜옷을 탈탈 털어 다시 몸에 덮는 게 다였다.
“발버둥 치지 말라니까, 여기 우리 둘 뿐이야. 너 도와줄 사람 없어......”
윤서가 눈꺼풀을 축 드리웠다.
다른 이에게 희망을 걸게 될 날이 올 줄은 몰랐다. 제게 의지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는 걸 오래 전에 알았으면서.
주정뱅이는 말없이 바닥에 주저앉은 윤서가 타협하려는 줄로 알았다.
바닥에서 일어난 그가 손바닥에 침을 뱉어 몸에 비볐다.
“헤헤, 나도 젊은 여자 경험 좀 해봐야겠다.”
윤서에게 다가가려는 순간, 문득 남자의 등골이 서늘해졌다.
그가 고개를 돌리기도 전에 노숙자가 손목 굵기의 두꺼운 나무를 들어 등을 가격했다.
“아——”
윤서가 그 틈에 재빨리 노숙자의 등 뒤로 몸을 숨겼다.
나무 막대기를 든 그는 어쩔 바를 몰랐고 주정뱅이는 통증에 허리를 잔뜩 구부리고 있었다.
생각할 겨를도 없이 윤서가 곧장 막대기를 뺏어 그를 때리기 시작했다.
“어디서 희롱이야 이게!
내가 그렇게 만만해 보이냐?
또 사람 괴롭힐래? 또 여자들 상대로 장난질 할 거야?”
주정뱅이는 떠나갈 듯 아우성을 치는 와중에도 윤서의 질문에 답했다.
“아니요, 다신 안 그러겠습니다. 그만 때리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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