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53장
그의 등을 쓸어내려주던 화연이 넌지시 물었다.
“내 생각엔 일단 윤서를 집에 부르는 게 맞는 거 같아. 괴롭힘 당한 거 맞는지 확인해야지. 맞다면 한시라도 빨리 경찰분들 도움받아야 하고, 아니야?”
성호가 다소 난감해했다.
“이런 말을 내가 어떻게 입 밖에 꺼내.
휴, 기자 노릇 하지 말라고 진작 말했는데. 멀쩡한 큰딸 자리 놔두고 굳이 기자하겠다면서 눈칫밥만 먹더니......
지금은 봐, 또 남한테 당했잖아.”
윤서가 취객에게 발목이 꽉 잡혀있었던 것만 생각하면 성호는 가슴이 찢길 듯 쓰라렸다.
“안되겠다, 집으로 불러서 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봐야겠어.
아무 일 없었으면 얼른 해명해 줘야지. 아니면 남들이 우리 윤서 색안경 끼고 바라볼 거야.”
화연도 덩달아 고개를 끄덕였다.
“당신 말이 맞아. 근데 윤서가 하도 고집이 세서 우리한테 말을 안 할 것 같은데.”
“아니, 이런 큰일은 야무지게 처리하는 애야.”
손을 내저은 성호는 바로 화연을 데리고 본가로 돌아왔다. 또한 윤서에게 저녁은 집에 와서 먹으라는 연락을 남기기까지 했다.
윤서는 아빠의 전화를 받자마자 친구에게 하소연을 늘어놨다.
“네 말 그대로였어, 아빠가 집 들어와서 저녁 먹으래.
의도적으로 부른 거 아닐까?”
신경 쓰이는 건 아빠가 이번 기회에 일을 그만두라고 압박을 가하지 않을까, 그뿐이었다.
윤서에게 기자로서의 커리어는 막 닻을 올린 거나 마찬가지인데 말이다.
민아는 화연과 예린이 이 틈에 윤서를 몰아 붙일까 더 걱정이다.
“하, 벌써 예상했어. 무슨 말이라도 해서 결국은 내 결백함이 무너졌다고 했겠지.”
윤서가 대수롭지 않아 할수록 민아는 가슴이 저리다.
“정 안되면 내가 내일 그 언론사에 연락해서 기사 내리라고 할게. 왜 이유도 없이 널 모욕하려 드는 거야?”
감동을 받은 듯, 윤서가 웃어 보였다.
“기사 다 퍼졌는데 내려서 무슨 소용이 있겠어, 한번 본 사람들은 다 기억하겠지.
지금쯤 다들 뒤에서 내 험담하고 있지 않을까.
근데 민아야, 난 전혀 신경 안 써.
어차피 소문이라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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