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92장
윤서의 눈길에 못 이겨 결국 지성은 고개를 끄덕였다.
“어쩔 방법이 없네요. 대신 내 조건은 딱 하나, 일단 나윤서 씨 신변에 위협이 되면 바로 이 일에서 빠지는 겁니다.”
설득이 먹힐 줄 몰랐던 윤서는 들뜬 마음으로 지성에게 총총 뛰어갔다.
“걱정 마세요, 저 그리 멍청하진 않아요.
사장님, 진짜 동의하실 줄은 몰랐어요! 너무 기뻐요! 감사합니다!”
“휴, 누가 내 앞에서 정의가 기자로서의 초심이라는데 뭘 어떡합니까. 그 자신감을 꺾을 순 없지......”
하지만 날아갈 듯 기뻐하는 윤서를 볼 땐, 지성의 입가에도 미소가 걸렸다.
그때, 윤서가 갑자기 심각한 말투로 말했다.
“아 맞다, 최근 박동성 일정을 조사해 봤는데요. 내일 한 유흥업소에 나타날 확률이 높더라고요.
거기 소유자가 박동성 부하인지는 모르겠어요. 아직 그 사람 행적에 대해 알아낸 건 없거든요.
내일 같이 가보실래요?”
지성은 윤서가 제 능력으로 이렇게 많은 걸 찾아냈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었다.
“유흥업소 소유자가 누군데요? 내가 직원들더러 박동성 부하 명단 뽑아오라고 했는데 거기 있을지도 몰라요.”
“이규필이라는 사람이요.”
“아, 역시 박동성 부하가 맞아요. 좀 하네요 나윤서 씨, 단번에 찾아내네.”
지성이 컴퓨터에 해당 유흥업소에 대한 자료를 띄웠다. 그가 있는 도시에선 노래방과 당구장, 클럽이 한데 섞인 곳들을 적잖이 볼 수 있었다.
고등학생부터 중년까지, 거의 모든 연령대를 아우르고 있을 정도다. 지난 몇 년간 박동성이 왜 부동산 업계에 관여하지 않나 했더니 벌써 떼돈을 벌어서였구나.
이 밖에 드러나지 않은 어두운 사업들이 얼마나 더 있을지는 말할 것도 없었다.
“이 노래방엔 미성년자도 들어가는 거 같더라고요. 미성년자는 입장 금지 아닌가요?”
윤서가 미간을 찌푸렸다. 자제력이 없고 스스로를 보호할 수도 없기에 미성년자들은 이런 장소의 출입을 금하는데 말이다.
“뻔하잖아요, 박동성은 돈을 위해서라면 그런 건 신경도 쓰지 않는 거죠.
내일 여기 올 거라는 것까지 알아냈으니까 같이 가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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