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01장
그 생각에 윤서는 또 동성이 화연의 전남편이라는 가설을 망설이게 됐다.
“박동성은 처음부터 이랬던 게 아니에요. 내가 알기론 최근 몇 년 사이에 부를 축적했어요.
정체는 알 수 없지만 일 처리가 잔인하고 깔끔해요. 의리도 중요시하는 편이라 따르는 사람들이 많고요.
내가 너무 소홀했어요. 부지 매입 전에 제대로 알았더라면 박동성이 판 함정에 빠질 일은 없었을 텐데.”
지성의 말에 윤서는 뒤늦게야 흠칫 놀랐다. 이제 보니 박동성은 불량배였다.
어쩐지 박화연이 그를 만난 뒤로 별별 궁리를 다 하며 빠져나가려 한다 했더니.
둘은 조용히 소파에 앉아 확보한 단서들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긴장한 기색이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CCTV를 통해 보고 있던 동성이 둘을 비웃었다.
“쿵짝이 잘 맞네요. 힘들게 들어와서 처음엔 당황하더니 이젠 자기들 집처럼 굴고.
형님, 배 사장님 안에 가두는 건 좀 아니지 않을까요. 형수님이 저 여자만 처리하라고 하셨잖아요?”
동성이 쌀쌀맞은 눈길을 보내오자 곁에 있던 이가 부하를 툭 밀쳤다.
“네 머리는 장식품이냐!
둘이 같이 들어왔는데 저 여자만 처리하면 배 사장이 널 가만 두겠어?
차라리 한 번에 처리하는 게 좋지 않을까. 어차피 명문가잖아, 배연 그룹에 배지성 하나 없다고 무슨 일 안 생겨.
부지 문제도 이대로 넘길 수 있는데, 형님 생각은요?”
동성이 입안 가득한 담배 연기를 모조리 뱉고서야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역시 내 옆에 오래 있어서 날 제일 잘 아네.
말로만 듣던 배 사장이 얼마나 대단한지 한번 봐야겠어. 안에 갇히고서도 무슨 허세를 부려?”
“됐고, 가서 길이나 안내해——”
남은 두 사람이 쫄래쫄래 앞으로 걸어가 동성에게 길을 터줬다.
대화를 이어가던 사이, 윤서는 밖에서 들리는 인기척을 예민하게 알아챘다.
“쉿, 밖에 누구 왔어요.”
윤서가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게다가 소리를 들어선 한 명이 아닌 것 같다.
지성은 오히려 침착하게 그녀의 앞을 막아섰다.
“진짜 무슨 일 생기면 내 뒤에 있다가 기회 봐서 도망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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