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03장
“당신 계속 조사하던 건 나였어. 배지성 씨랑 상관 없으니까 날 데려가!”
윤서를 확 끌어당긴 지성이 두 손으로 그녀의 어깨를 붙잡고 윽박질렀다.
“미쳤어요? 이런 사람한테 무슨 도리를 따져, 그런다고 감동이나 할 거 같아요?”
“다 내 탓이잖아요!
나만 아니면 사장님은 조사를 안 했을 거예요, 같이 여기 갇힐 일도 없었겠죠.
나 때문에 배지성 씨 죽는 꼴은 못 봐요.”
동성이 아련한 둘의 모습에 폭소를 터뜨렸다. 그가 삿대질을 하며 부하들에게 비아냥거렸다.
“저 연기하는 거 봐, 진짜 대신 죽을 것처럼 말하네.
정작 누구 목에 칼 들이밀면 제 목숨 아까워서 상대방 죽이라고 할 거면서.
내가 그동안 헛살았는 줄 알아?
너희들 같은 거 수도 없이 봤어, 돈이랑 이익 앞에서 결국 다 갈라지지.”
다시 윤서를 뒤로 보낸 지성이 미간을 찌푸리고 동성을 내려다봤다.
“형님, 이젠 형님이라고 부를게요.
따져 보면 저희 사이에 해결하기 힘든 갈등이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저랑 윤서 씨가 이익을 위해서라는데 형님이랑 저도 같은 거 아닙니까.
전 오늘 형님이 팔아넘긴 부지 문제를 알아보려고 온 거예요.
부지의 출처에 대해 따지지 않겠다고 하면 저희 보내줄 겁니까?
다른 건 바라지도 않아요, 나윤서 씨만 멀쩡하게 내보내 주시죠.”
말이 끝나자마자 그의 손에 힘이 전해졌다. 지성이 달래듯 윤서의 손을 만지작댔다.
동성이 막 거절하려 하자 곁에 있던 부하가 나직이 속삭였다.
“형님, 배 사장님이랑 갈등 생기면 저희한텐 정말 손해입니다!
전에 그 부지로 큰돈 벌었잖아요. 저쪽에서 지난 일 넘기면 배연 그룹이랑 또 협력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
지금으로선 제일 주목 받는 젊은 투자자잖아요. 손가락 사이로 흘리기만 해도 저희 평생 먹고 살 수 있다니까요.”
동성이 그의 뒤통수를 탁 때렸다.
“멍청한 놈, 돈 몇 푼에 이래야겠어? 네 형님이 돈 때문에 굽석거리는 사람이야?”
“형님, 몇 푼이 아니잖아요.
작년 한 해 배연 그룹 수익은 저희가 평생 가도 못 벌 수준이에요.”
동성의 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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