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5장
소만리는 한쪽에 버려진 자루를 바라보았다.
자루는 크진 않지만 이 안에 4살짜리 아이 하나가 들어 있다고 한다면 충분한 크기였다.
소만영, 이 양심도 없는 독한 여자는 정말 이런 비인간적인 일을 할 만한 여자다.
소만리는 그 자루를 몇 초 동안 멍하니 바라보다가 빠른 걸음으로 걸어갔다.
소만영은 소만리가 긴장한 얼굴로 자루를 여는 모습을 보며 살금살금 그녀의 뒤로 가서 손에 들고 있던 삽을 들어 눈을 부라리며 말했다.
소만리, 죽어!
이 세상에서 너와 나 오직 한 명만 살 수 있어!
그녀는 온 힘을 다해 삽을 소만리의 뒤통수에 내리쳤다. 소만영은 자신이 원하던 대로 다 됐다고 생각한 순간 소만리가 갑자기 몸을 돌려 소만영의 기습 공격을 피했고 있는 힘껏 그녀의 손목을 잡았다.
“소만영. 네가 가장 죽이고 싶은 사람이 나란 걸 내가 모를 줄 알아? 내가 예전처럼 그렇게 방심할 거라 생각했어?”
소만리의 눈빛이 날카로웠다. 어머니로서의 신념이 그녀에게 더욱 강한 힘을 주었다.
“네 목표는 나잖아. 내 자식 건드리지 말고 나한테 덤벼!”
소만영은 화가 나서 소만리의 손목을 벌렸고 비틀거리며 뒤로 몇 걸음 넘어졌다.
“소만리 잘 들어. 그래 난 널 건드릴 힘이 없어. 그래서 네 아이들 건드리려고 해! 어쩔 건데?”
그녀는 미친 듯이 피식 웃으며 눈빛이 험악해지며 말했다.
“그때 내가 마음이 약해서 너의 씨를 남겼는데 그러지 말았어야 했어!”
“마음이 약해서?”
소만리는 지금 소만영의 입에서 이 말을 들었을 때 너무나 비참했다.
“소만영, 네가 기란군을 곁에 둔 것은 마음이 약해서가 아니라 기란군을 이용해서 네가 원하는 것을 얻으려고 했을 뿐이잖아!”
진짜 목적이 들통나니 소만영은 이를 악물었고 더욱 화가 더 치밀어 올랐다.
소만리는 여유로운 걸음으로 소만영에게 다가갔다.
“그때 네가 기모진인 것처럼 가장하고 이름을 속여 감옥에서 나를 때리고 기란군을 빼앗았고 내 외할아버지를 죽였어. 그리고 내 얼굴을 망가뜨리고 내 각막을 적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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