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3장
작은 상자는 공중에서 떨어져 소만리의 발에 떨어졌다.
강연은 답답한 듯 이맛살을 찌푸리고 억울해하며 말했다.
“기 사모님, 이게 무슨 뜻이에요? 난 어쨌든 초대장을 가지고 와서 연회에 참석한 손님이고 당신에게 축하 선물을 드리는데 왜 받지 않아요?”
양이응은 평온한 눈빛으로 담담한 표정을 짓고 있는 소만리를 바라보고는 슬쩍 웃으며 말했다.
“아, 강연 언니. 언니 못 알아챘어요? 기 사모님은 앞이 보이지 않는 것 같아요.”
“보이지 않는다고?”
강연은 일부러 의심스러운 듯 능청스럽게 소만리를 훑어보았다.
“기 사모님, 눈이 어떻게 된 거예요? 어떻게 눈이 멀 수가!”
강연이 이렇게 말하자 주변에 온통 충격과 호기심에 찬 목소리가 들려왔다.
“뭐? 소만리가 장님이라고?”
“그럴 리가?”
“설마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울다가 장님이 된 거야?”
“정말 안 됐어. 이렇게 눈이 멀어서 앞으로 어떻게 기 씨 그룹을 관리하려고? 우리랑 협력한 사업에 차질이 생기면 어떻게 하지?”
“쉽지 않겠는데.”
물의를 일으켜 주변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한 강연은 더욱더 득의양양해졌다.
그녀는 오늘 몰래 많은 언론 기자들을 불러 소만리를 난감한 상황에 빠트리려고 계획한 것이었다.
모두가 수군거리는 것을 본 강연은 단아하게 화장을 한 소만리의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증오의 눈빛을 사정없이 던지며 여지없이 도발하고 있었다.
“쯧쯧, 당당한 기 씨 그룹 총수 부인이 어쩌다가 눈이 멀었어?”
강연이 의기양양하게 신나서 말을 이었다.
“언론 기자 여러분, 그리고 비즈니스 관계자 여러분, 모두 여기 와 보세요. 이 분은 바로 경도 제일가는 명문가 며느리, 경도 제일가는 미모와 지성을 겸비한 부인이에요. 안타깝게도 남편은 죽었고 부모도 잃은 장님이에요!”
“그런데 이 장님이 앞으로 이렇게 큰 그룹을 어떻게 이끌어 갈 수 있겠어요? 얼마 못 가서 이 장님의 손에 기 씨 그룹이 망하게 되는 것은 불 보듯 뻔한 거 아니겠어요? 안 그래요?”
“맞아요!”
양이응은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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