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2장
”엄마 금방 올 거야.”
기란군은 길가를 쳐다보며 서운한 표정을 하고 말했다.
“참, 아빠는 언제 집에 오는지 몰라?”
“아빠? 여온이는 아빠 만난 지 너무 오래됐어.”
기여온은 작은 입을 삐죽 내밀었다.
여온이 마음속으로 생각한 아빠는 여전히 기묵비였고 맑은 유리구슬 같은 큰 눈에 쓸쓸함이 밀려왔다.
그런데 어둡게 가라앉으려던 눈동자에 갑자기 알록달록한 빛깔이 두 남매의 눈에 들어왔다.
화려한 색깔로 포장된 작은 사탕으로 만든 꽃다발이 기여온 앞에 나타났다.
“어?”
여온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지만 곧 큰 눈이 반짝반짝 빛났다.
“오빠, 너무 예뻐.”
기란군은 사탕 꽃다발을 든 손을 따라 쳐다보았더니 그다지 단정해 보이지 않는 얼굴이 보였다.
“누구세요?”
기란군은 여온을 자신의 뒤로 오게 한 후 경계하는 눈빛으로 강자풍에게 물었다.
강자풍은 여전히 껄렁껄렁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강자풍은 다소 불만스러운 듯 기란군을 바라보며 말했다.
“난 여온이 친구야.
기란군은 여전히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강자풍을 훑어보았고 잠시 후 기여온이 하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하얀 머리 오빠~”
기여온이 강자풍을 알아보고 말했다.
강자풍은 눈썹을 찡그렸다. 그의 그 은발은 이미 갈색으로 바뀌어 있었다.
기란군은 기여온이 ‘하얀 머리 오빠'라고 하는 말을 듣고 조금 경계심을 풀었다.
“오빠, 이 하얀 머리 오빠는 내 친구야. 내가 막대 사탕도 줬거든.”
“맞아.”
강자풍이 입꼬리를 끌어당기며 말했다.
“그래서 오빠가 지금 여온이 주려고 이렇게 막대사탕을 많이 들고 왔지, 좋아?”
“이렇게 많은 걸 다 여온이 주는 거야?”
기여온이 즐거워서 큰 눈을 반짝였다.
차가 막혀서 소만리는 조금 늦게 유치원에 도착했는데 차를 세우고 보니 어떤 남자가 두 아이와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녀는 걱정이 되어 빠른 걸음으로 다가가서야 강자풍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강자풍은 소만리를 보고 반갑게 인사를 했지만 소만리는 강자풍을 한 번 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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