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9장

“저...” 하정희는 즉시 송주희를 부축했다. “어디 불편해?” 송주희는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그... 글쎄요. 약간 어지럽긴 한데 괜찮아요.” 말을 끝낸 그녀는 곧 떠나려고 했다. 하지만 한 발자국 내디딘 순간, 더 극심한 어지럼증이 몰려오며 온몸이 무기력해졌다. 그녀는 안색이 창백해지며 말했다. “저... 몸이 이상해요. 구급차 좀 불러주실래요?” “오늘 밤은 여기서 묵고 가. 가정의 바로 호출할게. 일단 위층으로 올라가자.” “네... 죄송해요, 여사님.” 얼마의 시간이 흘렀는지 알 수 없지만 송주희는 몽롱한 상태에서 몸이 아주 뜨겁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녀는 힘없이 옷을 잡아당겼으나 힘이 없어 옷을 벗을 수가 없었다. 혼란스러움 속에서 그녀는 단지 자기가 아픈 거라고 생각했다. 괜찮다. 곧 여사님이 의사를 불러올 거야. 괜찮아... 여사님과 아저씨는 정말 좋은 분이야. 두 분은 분명 날 마음에 들어 해. 이제 내가 조금만 더 노력해서 은우 오빠의 눈에 들기만 하면, 그리고 서하윤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면 난 은우 오빠와 결혼할 수 있어. 너무 아파서 그런 걸까? 그녀는 누군가 방에 들어와 그녀의 옷을 벗겨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곧 뜨거움이 사라지고 그녀는 흐릿한 정신 속에서 억지로 눈을 뜨고 고맙다고 인사했다. 하지만 곧 누군가 그녀의 입술을 덮쳤다. 그녀는 자기 입에 입을 맞추는 사람이 누군지 확인했다. “은우 오빠... 나 도와주러 온 거야? 나 너무 힘들었어.” ‘차은우’ 가까워짐에 따라 그녀의 고통스러운 느낌은 서서히 사라졌고 더 열정적으로 반응하게 되었다. 이 밤은 광란의 밤이었다. 그리고 벽을 사이에 두고 하정희는 침대에 누워 무표정하게 귀에 이어폰을 꽂았다. 하지만 그 소리는 여전히 희미하게 들려왔다. “보아하니 저것도 꽤 싼 년이네. 아까는 남자친구 사귄 적 없다고 하더니, 누가 알 일이야!” 하지만 하필 차은우는 이런 청순한 젊은 여자를 좋아했다. 하정희는 비록 열심히 관리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