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5장
그녀는 천천히 엘리베이터에 올라타 23층 버튼을 눌렀다.
마침 주변을 둘러보던 서하윤은 멍한 표정으로 얼리베이터 안에 서 있는 송주희를 보게 되었다.
송주희?
서하윤은 잠시 놀랐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친구나 바이어를 만나러 호텔에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5분 뒤 차관우가 그녀의 앞을 지나가자 서하윤은 심장이 빨리 뛰기 시작했다.
이 두 사람이 앞뒤로 호텔에 나타나는 건 우연이 아닐 수도 있다.
그녀는 호기심이 많은 성격이 아니지만 이 순간 호기심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송주희가 호텔에 온 이유가 혹시 차관우와 관련이 있는지 추측하고 있는데 박창식이 그녀에게 올라오라고 연락했다.
그녀는 엘리베이터로 걸어가 차관우가 몇 층에서 멈췄는지 살펴보았다.
23층?
ㅡㅡ
차관우를 만난 송주희는 울먹이며 말했다.
“아저씨, 제가 나이가 어리다 보니 그날 술에 취해 실수를 저질렀어요. 그러니 저 한 번만 용서해 주시면 안 될까요?”
차관우는 입꼬리를 올리며 송주희를 바라봤다.
“나이가 어려?”
“아저씨, 저 정말 잘못했어요. 일부러 그런 건 절대 아이네요. 전 은우 오빠 좋아해요. 이러다 은우 오빠가 우리 사이를 알게 된다면 전 완전히 희망을 잃게 돼요. 그러니 한 번만 봐주세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해주세요.”
송주희는 극도로 겸손하게 차관우에게 잘못을 빌었다.
그녀는 처음부터 그들과 접촉한 게 잘못이라고 생각했다.
서두를 필요가 없었다. 천천히 차은우에게 다가갔어야 했다.
차관우는 짜증이 밀려왔다.
그는 오늘 그녀의 간청을 들으려 온 것이 아니다.
그날 집에서는 송주희가 의식을 잃은 상태라 재미가 없었다. 하여 오늘은 자극적인 걸 느끼고 싶어 그녀를 호텔로 불렀던 것이다.
“난 인내심이 없어. 그러니 당장 씻어.”
차관우가 단호하게 말했다.
송주희는 눈물을 머금고 애처롭게 말했다.
“아저씨, 전 싫어요.”
운명은 그녀에게 너무 가혹했다. 어린 나이에 엄마를 잃고 겨우 의지할 곳을 찾았는데 결국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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