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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6장

유민정은 급히 가방을 뒤지더니 작은 케이스를 꺼냈다. “여기 있어, 한번 봐.” 서하윤은 다시 한번 자세히 살펴보았고 금세 머릿속에 몇 가지 장면이 떠올랐다. 옥패의 주인이 누구인지 알게 된 후, 그녀의 머릿속엔 차관우의 얼굴이 떠올랐다. 몇 년 동안 차관우는 점점 더 방탕해졌다. 설마 이 옥패... “일단 사진부터 찍어둘게. 넌 이 옥패 바로 경찰서로 가져가. 잠깐만, 부적 세 장 줄 테니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다가 한 달 뒤에 다시 버려.” 서하윤은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으면서 유민정에게 말했고 유민정은 서하윤이 하는 말에 계속 고개를 끄덕였다. “너 다시는 욕심 부리면 안 돼. 그렇지 않으면 너희 집에서 발생하는 안 좋은 일들은 단지 시작에 불과할 거야.” 유민정이 떠나기 전에 서하윤은 그녀에게 경고했다. 더는 서하윤의 말을 듣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유민정은 고분고분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며칠 전에 서하윤의 말을 듣지 않은 걸 후회했다. 만약 그녀의 말을 들었더라면 이런 상황은 없었을 텐데 말이다. 유민정이 떠난 후, 서하윤은 차은우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차은우는 일이 바쁜지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바로 X톡에 메시지를 남겼다. [오늘 집에 들어와? 할 말이 있어. 당신 아버지 차관우에 관한 일이야.] ㅡㅡ 반 시간 후에야 차은우는 그녀의 메시지를 확인했다. [응, 집에 갈 거야.] 차관우에 관한 일? 차은우는 잠시 생각하다가 장민호를 호출했다. “요즘 차관우가 또 서하윤 시끄럽게 굴어?” 장민호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런 얘기는 듣지 못했습니다. 지난번 일 이후로 사모님을 더는 곤란하게 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 요 며칠 뭔가 잊고 있었던 것 같은데... 도대체 뭐지, 생각났습니다!” “뭐가 생각났다는 거지?” 차은우가 물었다. 장민호가 말했다. “사진과 동영상이 있습니다. 회장님이 보시면 제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게 될 겁니다.” 원래는 월요일에 차은우에게 말할 생각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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