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53장
서하윤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니, 이제 다 받아들였나 보네."
"사실 별일도 아니지, 뭐. 안 다쳐 본 남자가 어딨겠어? 뼈 한두 번쯤은 부러져야 남자지. 나에 비하면 그 자식은 뭐 그냥 찰과상에 불과해."
박재성은 고개를 살짝 들고 우쭐렁거리며 말했다.
서하윤이 다른 사람을 칭찬하니 그는 내심 기분이 좋지 않았다.
요즘 박재성 또한 많이 발전했는데 말이다.
서하윤은 박재성의 생각을 알아채고 웃음을 꾹 참았다.
"맞아, 너야말로 내가 본 남자 중에 가장 용감한 남자야. 게다가 배우는 것도 좋아하고 평소엔 밝지만 필요할 땐 또 침착하게 굴잖아."
"그렇지."
서하윤의 말이 끝난 뒤로 박재성은 하루 종일 의욕이 넘쳐 일에 매진했다.
그의 적극적인 태도에 주변 동료들도 놀랄 정도였다.
박창식도 서하윤이 쉬는 시간에 슬그머니 다가와 물었다.
"얘가 오늘 약이라도 잘못 먹었나?"
평소라면 일하기 싫어 틈만 나면 대충 넘기려 하던 녀석이 오늘따라 이리 부지런하다니, 영 손자답지 않군.
서하윤이 웃으며 말했다.
"철 들었나 봐요."
박창식은 고개를 끄덕이며 감동했다.
남자가 성장하기로 마음먹으면 단숨에 달라지곤 하니까 말이다.
손자의 성장을 보니 눈가가 약간 뜨거워졌다.
ㅡㅡ
퇴근 30분 전, 최금주는 서하윤에게 전화를 걸어 퇴근 후에 본가에 들리라고 했다.
서하윤은 최금주의 건강 상태가 걱정되어 퇴근 후 곧장 달려갔다.
본가에 도착했을 때, 차은우도 와 있었다.
그는 막 도착했는지 손에 컵을 들고 물을 마시고 있었다.
서하윤이 들어서자 차은우는 고개를 돌려 서하윤을 바라봤다.
두 사람은 잠시 서로를 마주 보다가 서하윤이 먼저 최금주 옆으로 가서 앉았다.
"하윤아, 이 웨딩드레스들 좀 봐줄래?"
최금주는 사진 몇 장을 내밀며 말했다.
사진 속에는 다양한 디자인의 웨딩드레스가 담겨 있었다.
하나같이 우아하고 예뻤는데 웨딩드레스에 저항할 수 있는 여자는 세상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서하윤 역시 웨딩드레스를 입은 자기 모습을 상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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