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75장
”이러다간 며칠 뒤면 정말 카지노를 손에 넣게 되겠는 걸요.”
진소흔은 설레발을 치며 이영돈의 어깨를 감싸주었다.
이 남자는 정말 대단하다고밖에 할 말이 없다.
항성과 도성에 온 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완전히 판세를 몰아붙이다니 정말 수완이 대단한 남자다.
도성 화 씨 가문을 무너뜨리려 할 뿐만 아니라 이제는 항도 하 씨 가문에 불을 지르려는 것이다.
진정한 남자라면 무릇 이래야지!
이영돈은 덤덤하게 말했다.
“도성 화 씨 가문은 이 소주가 깔아뭉개려고 했던 집안이야.”
“하지만 이 소주가 말하기를 화 씨 가문을 상대할 때는 도박판에서 완전히 그들을 탄복하게 해서 어쩔 수 없게 만들어야 한다고 했어.”
“그러니 대구 엔터테인먼트라는 카지노는 시작에 불과해.”
“난 화 씨 집안이 그들의 손에 가진 카지노와 재산을 순순히 다 내놓게 만들 거야.”
“그래야 재미있거든.”
진소흔이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이 선생님 오늘 밤에도 깡그리 다 무찔러 버릴 거죠?”
“나도 가서 그 좋은 구경 좀 하면 안 돼요?”
“오늘 밤? 아니. 오늘은 그러지 않으려고.”
이영돈은 희미한 눈빛으로 말했다.
“어젯밤 도박왕 화풍성이 SNS에 떠들썩하게 발표했어”
“지금 그 집안은 온통 적개심으로 불타오르고 있겠지!”
“오늘이 그들의 사기가 가장 충천할 때라고 할 수 있는 거야.”
“다만 사기라는 건 처음에는 단숨에 치고 올라갔다가 그다음엔 쇠퇴했다가 어느 순간 사라져 버리지.”
“난 삼일 동안 그들을 내버려둘 거야. 그리고 삼일 후에 그들과 생사를 건 한 판을 벌일 생각이야!”
“이번에는 반드시 그들에게 이기고 지는 게 어떤 건지 알려주고야 말겠어!”
“삼일 후면 대구 엔터테인먼트의 카지노가 완전히 내 손에 넘어오는 거지!”
“그 모습을 보여주려고 당신을 초대했는데 당신이 하프 주인공이 될 줄은 몰랐네.”
이영돈은 옅은 미소를 보이며 진소흔에게 과일을 집어 주며 그녀를 달콤하게 했다.
“단판 승부!”
진소흔이 감탄하며 놀라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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