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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화

여민수와 온서진이 갑작스럽게 올린 결혼식은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매제가 과부 형수와 결혼한다는 점도 그렇고 강씨 가문의 미래 후계자인 강바다가 점점 여민수를 닮아가는 눈매도 화제였다. 초대받은 하객들은 화려한 조명 속에서 서로 소곤거리며 뒷이야기를 나누었다. 원래 이 결혼식은 이렇게 성대하게 치를 예정이 아니었다. 온씨 가문이 의도적으로 규모를 키우고 많은 명인들을 추가로 초대한 것이다. 강지석과 박여금은 억지로 웃음을 지었지만 웃음을 지을 때마다 이를 악물고 피눈물을 삼키는 것과 같았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온서진에게 소리를 지르며 달려들고 강우희에게 깊은 애정을 보였던 여민수가 어떻게 이렇게 쉽게 온씨 가문에 휘둘리게 되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나마 가능한 이유는 아이 때문일 터였다. 탄식 속에서 온서진은 순백색 웨딩드레스를 입고 당당히 식장 안으로 들어섰다. 임신한 탓에 가슴선까지 오는 스타일을 골라 배를 자연스럽게 가렸지만 얼굴에는 의기양양한 미소가 번져 있었다. 그녀와 함께 온 정미수도 활짝 웃으며 강지석과 박여금 옆을 지날 때는 오만하게 고개를 들기까지 했다. “사돈, 지금은 이렇게 부르는 게 좀 부적절하겠네요. 하지만 안심하세요. 바다는 여전히 당신네 강씨 가문의 핏줄이니까요. 일이 이렇게까지 된 걸 보면 누구를 탓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굳이 탓하자면 당신네 아들이 명이 짧았던 탓이겠죠.” 박여금의 가슴은 격렬하게 들썩였고 눈은 분노와 고통으로 붉게 물들었다. 바로 그때 누군가가 큰 소리로 외쳤다. “신랑 입장!” 모든 사람이 일제히 문을 바라봤다. 여민수는 늦게 나타났지만 신랑 예복을 입지 않고 심플한 검은색 양복 차림이었다. 온서진은 눈을 크게 뜨고 손가락을 무의식적으로 꽉 쥐며 애처롭게 다가갔다. “민수 씨, 결혼식이 곧 시작인데 왜 아직 옷을 갈아입지 않았어요?” 정미수도 다가와 잊은 듯 흉터가 아문 것처럼 말했다. “우리 착한 사위, 아직 시간이 있으니 혹시...” 여민수는 냉담하게 그들을 훑어보고 손짓으로 조용히 하라는 신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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