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2화 디자인 도안을 훔쳐보다
권해나의 말을 들은 채진숙은 충격을 받고 뒷걸음질 치다가 소파에 주저앉을 뻔했다.
“말도 안 돼! 어떻게 이런 일이...”
“못 믿으시면 경찰서에 가서 직접 물어보세요.”
권해나의 싸늘한 표정은 거짓말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채진숙은 깊은 절망감에 빠져 잠자코 있다가 입을 열었다.
“수... 수찬이는 그냥 잠깐 이성을 잃었을 거야. 너에게 사과하라고 할게. 해나야, 오빠를 풀어줘. 내가 따끔하게 혼내 줄게.”
“죄송하지만 저는 친오빠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리고 앞으로 마음대로 찾아오지 마세요.”
권해나는 무표정으로 말하고 나서 응접실을 떠났다.
채진숙은 단호하게 떠난 권해나의 뒷모습을 보자 심장이 찌르듯이 아파했다.
그녀는 한참 앉아 있다가 비틀거리면서 회사를 떠났다.
집에 들어서자, 임하늘을 발견했다.
임하늘은 채진숙을 보자마자 울면서 하소연했다.
“엄마, 권해나는 권 대표님 앞에서 내 험담을 많이 해서 날 싫다고 하셨어요. 엉엉엉...”
“어떻게 이렇게 됐지...”
잇따른 나쁜 소식에 채진숙은 기진맥진하여 망연자실한 눈빛을 드러냈다.
임하늘은 한참을 울다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엄마, 오빠와 연락이 안 돼요. 오빠는요?”
“경찰에 붙잡혔어.”
채진숙은 눈을 감고 잠시 멈칫하더니 계속 말하였다.
“사람을 시켜서... 해나를 성폭행하려고 했대. 하늘아, 너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니?”
임하늘의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물었다.
“엄마, 누가 이런 말을 했어요? 권해나가 이렇게 알려주신 거예요? 믿지 마세요. 오빠는 절대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우리 경찰서로 가요!”
채진숙은 착잡한 눈빛으로 임하늘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마지막 희망을 안고 경찰서에 찾아갔다.
경찰은 그녀를 보자 단도직입적으로 임수찬이 저지른 범행을 알려주었다.
“두 양아치를 데리고 한 여성분을 괴롭혔는데 지나가는 시민이 그 여성분을 구했어요. 그렇지 않았다면 정말 끔찍한 일이 발생했을지도 모르죠.”
“오빠는 절대 그럴 리가 없어요. 분명히 오해일 거예요!”
임하늘은 단호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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