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5화 최종 실적
“그럴 리가?”
채진숙은 무의식적으로 반박하려 했지만 결국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권해나는 자신의 옷만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팀 내 다른 디자이너들에게도 가서 함께 판매를 도왔다.
불과 몇 시간 만에 그들의 실적은 6억을 돌파했다. 이는 서임 그룹 그룹으로서 역사상 최고 기록이었다.
신상품 패션쇼도 곧 끝나갈 무렵이었기에 손님들이 하나둘 떠나갔다. 권해나는 자신의 팀 디자이너들과 함께 모여 실적을 바라보며 모두 매우 기뻐했다. 둥근 얼굴의 디자이너가 말했다.
“이번에는 우리가 이긴 것 같아요! 지난 분기 신상품 패션쇼에서도 6억 정 정도밖에 안 됐거든요! 지금 우리 몇 명이서 몇 시간 만에 6억이 넘는 실적을 냈어요!”
“맞아, 이겼어!”
다른 사람들도 모두 기뻐했다.
권해나는 미소를 지으며 뭔가 말하려 했다. 그때 누군가가 옷을 잡아당겼다. 뒤를 돌아보니 채진숙이었다.
채진숙이 한쪽으로 물러나 그녀를 기다리자 권해나는 차갑고 무표정한 얼굴로 채진숙 앞으로 걸어가며 짜증 섞인 목소리로 물었다.
“무슨 일이에요?”
마음이 칼에 베인 듯 아픈 채진숙은 몇 초 후에야 입을 열었다.
“해나야, 꼭 나에게 이렇게 냉담하게 대해야 해?”
“쓸데없는 말은 하고 싶지 않아요.”
권해나는 온몸으로 냉담한 기운을 풍겼다.
채진숙은 주먹을 꽉 쥐었다.
“네 디자인은 누가 가르쳐 준 거야?”
“무슨 상관인데요?”
싫어하는 사람인 만큼 권해나는 예의를 차리지 않았다.
“해나야, 너는 이미 이겼어. 나도 인정해. 전에 너에 대해 편견을 가졌던 건, 임하늘이 우리가 오랫동안 키워온 명문가 자제였기 때문이야. 네가 하늘이를 좋아하지 않아도 임씨 가문의 미래를 위해서 반드시 남아 있어야 했어.”
채진숙은 권해나의 손을 잡으려 했지만 권해나는 바로 피했다. 그러자 채진숙이 약간 난처한 기색을 보였다.
“너는 내 친딸이야, 해나야. 나도 네가 더 훌륭한 사람이 되길 바랐어. 네가 이렇게 훌륭한 줄은 몰랐어. 정말 기쁘기도 하고 마음이 아프기도 해. 많이 힘들었지?”
채진숙의 눈빛은 진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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