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6화 아버지께서 아셨다
임해나의 심장이 한 박자 늦게 뛰었다.
사랑이 눈빛으로 나타난다면 지금 유연준의 눈빛이 바로 그렇다.
그녀는 유연준을 좋아했지만 그도 이렇게 깊이 자신을 사랑할 줄은 몰랐다. 오히려 마음 한편에는 미안함이 생겼다. 분명 먼저 좋아한 건 자신이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유연준의 사랑이 더 깊게 느껴졌다.
“좋아? 다 샀어?”
유연준이 부드럽게 물었다.
“네.”
권해나가 고개를 끄덕였다.
매장을 나와 평범하게 대화를 나누던 중 유연준이 갑자기 물었다.
“자기야, 무슨 일 있어?”
권해나는 잠시 멈춰 유연준의 걱정 어린 눈빛을 바라보았다.
“기분이 안 좋아 보여.”
“이걸 어떻게 다 알아차렸어요?”
권해나는 감정을 꽤 잘 숨기는 편이었는데 유연준 앞에서는 너무 쉽게 드러났다.
“나한테 말해줄래?”
그의 다정함에 권해나의 코끝이 살짝 시큰했다. 몇 초 후, 그녀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내가 느끼기에, 연준 씨가 나한테 너무 잘해요.”
“응?”
유연준이 약간 긴장한 듯했다.
“자기야, 이게 싫은 거야?”
“당연히 싫은 게 아니죠. 그냥 내가 연준 씨에게 그렇게 잘해주지 못한 것 같아서...”
권해나는 조용히 말하며 마음속 깊은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느꼈다.
갑자기 그녀는 그의 품에 단단히 안겼다. 남자의 온기와 숨결이 그녀를 감쌌다.
권해나는 눈을 크게 뜨고 마음속의 씁쓸함이 올라오자 눈을 감았다.
“정말 내가 연준 씨의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어요?”
어릴 적 환경이 그녀에게 가르쳐 주었다. 노력해야만 인정받을 수 있으며 그렇지 않으면 버림받는다고.
권해나는 양부모의 사랑 속에서 자라며 자신감을 키웠고 늘 노력하며 주변의 인정을 받았다. 두 사람의 사랑을 배신하지 않기 위해,권해나는 지난 몇 년 동안 묵묵히 노력했고,많은 사람들의 칭찬과 관심받았다. 덕분에 자신조차도 마음 깊숙이 자리한 불안과 열등감을 거의 잊을 뻔했다.
“넌 당연히 자격 있어. 이 세상에서 오직 너만 자격이 있어.”
유연준의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가 그녀의 불안을 달랬다. “자기야, 넌 얼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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