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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6화 망신당한 채진숙

“황 사모님, 너무 비싼 선물이네요.” 채진숙은 거절하는 척하며 도로 팔찌를 내밀었다. 그러자 황 사모님은 다급히 말했다. “아니에요. 임 사모님과 더 어울릴 것 같아요. 한유라 아가씨는 따님의 친구잖아요. 조금만 도와주신다면 이 팔찌보다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어요. 임 사모님...” 황 사모님은 아첨하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말을 이었다. “사실 우리 집은 요즘 한씨 가문과 협력하고 싶어요. 혹시 따님에게 부탁드릴 수 없을까요? 저도 따님과 한번 만나보고 싶네요.” 채진숙은 황 사모님이 다른 속셈이 있다는 걸 눈치챘다. 하지만 원래 도도했던 황 사모님이 갑자기 조심스럽게 자신에게 간청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꽤 좋았다. 예전에 그녀는 귀부인 모임에서 존재감이 없었다. 채진숙은 고개를 꼿꼿이 들고 말했다. “좋아요. 제가 한번 물어볼게요. 그런데 꼭 성공한다고는 장담할 수 없어요.” “괜찮아요. 제가 직접 따님을 만날 수 없을까요? 직접 따님과 얘기하고 싶은데.” 황 사모님은 계속 간청하였다. “그럼 돌아가서 물어볼게요.” 채진숙은 저도 모르게 어깨를 으쓱였다. “네, 네. 자, 차 드세요.” 황 사모님은 계속 채진숙에게 차를 따라주었다. 다른 귀부인도 채진숙의 주위에 모여들었다. “임 사모님, 최근에 어디서 피부 관리를 받으세요? 피부가 정말 좋으시네요.” “네. 우리 중에 임 사모님의 피부가 가장 좋은 것 같아요. 이렇게 보면 20대인 줄 알겠어요.” 채진숙은 그녀들의 말에 웃으며 말했다. “참나, 그 정도는 아니에요.” 그녀는 겉으론 겸손하게 말했지만 사실은 입이 귀에 걸릴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 사람들이 떠받들어주자 채진숙은 기분이 좋아서 얼굴이 붉게 물들였다. 이때, 화장실에 갔다가 들어온 한 귀부인이 돌아와서 놀라운 표정으로 말했다. “제가 누굴 봤는지 아세요?” “누군데요?” 다들 궁금해서 물었다. “권해나요!” 그 귀부인은 계속 말을 이어갔다. “바로 우리 옆 룸에 있더라고요. 정말 이런 우연이 있나요?” “어머나, 이것도 인연이네요. 임 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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