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5화 집도의는 권해나
유연준은 미소를 지으며 태연하게 인사했다.
“이모님.”
“음, 연준 씨, 왔으면 앉아요.”
남수희가 담백하게 미소 지으며 말하자 유연준은 얌전하게 자리에 앉았다.
김청자는 온화한 눈빛으로 남수희를 바라보며 말했다.
“해나 어릴 때 이야기 계속 더 해보게.”
“좋아요. 해나는 어릴 때부터 유독 노력하고 진지했어요…”
남수희가 이야기를 풀어나가자 권해나는 괜히 기침 소리를 내며 왠지 모를 어색함을 느꼈다.
두 사람이 이야기에 몰두하는 동안, 권해나와 유연준은 옆에 앉아 과일을 깎았다. 분위기는 그런대로 화목했다.
갑자기 남수희가 말했다.
“있잖아. 석씨 가문 어르신이 바로 옆 병실에 입원했어. 해나야, 너 유준이랑 친하지 않았니? 시간 나면 석씨 가문 어르신한테 한번 들러!”
권해나는 표정이 살짝 변했지만, 여전히 부드러운 목소리로 설명했다.
“지금은 별로 연락 안 해요.”
“왜 그렇게 된 거야?”
남수희는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너희 학교 다닐 때는 사이가 정말 좋았어. 유준이가 우리 집에 자주 놀러 왔잖아.”
권해나는 담담하게 말했다.
“다 어릴 때 일이에요. 커서는 각자 자신의 삶이 있어서 연락이 적어졌어요.”
“그런 거야?”
남수희가 말했다.
“그런데 몇 번이나 유준이가 나를 만나면 인사까지 하면서 네가 언제 돌아오냐고 물어보더구나! 유준이는 널 진심으로 친구로 생각하는 것 같은데, 너도 유준이랑 많이 접촉해 보거라.”
남수희는 자연히 권해나에게 친구가 몇 명 더 많아지는 걸 바라고 있었다.
이 사회에서 인맥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었다.
권해나는 입술을 깨물며 무언가 말하고 싶었지만, 결국은 그저 고개만 끄덕였다.
“네, 알겠어요, 엄마.”
그들은 문 앞으로 누군가의 그림자가 언뜻 스쳐 지나는 것을 느끼지 못했다.
임하늘과 임수찬은 김청자의 병문안을 왔다가 여기에서 남수희를 보게 될 줄은 몰랐다.
임수찬이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저 사람 누구야?”
“남수희야.”
임하늘의 반응은 격렬했다.
“남수희가 할머니를 보러 오시다니?”
“남수희? 경인시 권씨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