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7화 내가 그토록 믿었기에
권해나의 모든 말은 마치 칼날처럼 석유준의 심장을 깊숙이 파고들었다.
그렇다.
그는 권해나가 무릎 꿇기를 원했고 높고 고귀한 권해나가 지옥으로 끌려가기를 바랐다.
하지만 결국 할아버지를 해치고 말았다!
“왜 말해주지 않았어? 우리 할아버지도 너를 잘 대해 줬잖아.”
석유준이 눈물을 글썽이며 소리쳤다.
“할아버지는 나를 잘 대해주셨어. 그 때문에 내가 할아버지를 치료해 주겠다고 약속한 거야.”
권해나가 냉담하게 말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내가 이런 약속을 했을 것 같아?”
“진작에 네 신분을 말해주었다면 내가 이러진 않았을 텐데.”
석유준의 눈에는 후회와 고통이 가득했다.
“유준아, 이 모든 건 네가 자초한 일이야.”
석유준은 권해나를 바라보다가 갑자기 미친 듯이 웃음을 터뜨렸다.
한참을 웃던 석유준은 한쪽 눈썹을 치켜올리며 가볍게 웃었다.
“권해나, 이렇게 하면 복수했다고 생각하는 거야? 네 유일한 버팀목이 유연준 씨밖에 없지 않나? 안됐지만 네가 바라는 대로 안 될 거야.”
우연하게도 이때 김미연이 사무실 문을 두드렸다.
“권 대표님, 유 대표님께서 오셨습니다.”
유연준이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오며 석유준과 눈이 마주쳤다.
순간 공기가 차갑게 얼어붙었다.
석유준은 더욱 거칠게 웃었다.
“참으로 때맞춰 왔네요. 유연준 씨, 당신이 사랑하는 여자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지 않아요? 이 여자는 자기를 키워 준 할아버지를 직접 제 손으로 죽였어요.”
석유준은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권해나는 보육원에서 자랐고 착한 가정에 입양되었어요. 하지만 권해나는 그런 평범한 삶에 만족하지 못했어요. 그때 내가 직접 봤거든요. 한 할아버지가 권해나를 데리고 연못가에서 놀고 있었는데 권해나가 그 할아버지를 연못으로 밀어버렸어요. 할아버지는 연못에서 허우적거리다가 얼마 안 되어 죽었는데 그때 권해나는 겨우 다섯 살이었어요.”
오래된 기억이 스치자 권해나는 순간 손에 쥔 펜을 꽉 움켜쥐었다.
그녀는 감히 유연준의 눈을 똑바로 바라볼 수 없었다.
석유준은 더욱 흥분했다.
“유연준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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