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5화 권해나가 바로 그 작가라니
‘권해나? 어떻게 권해나가 작가일 수 있지? 그녀는 아예 전공도 아닌데 대본을 쓴다고?’
권해나는 조용히 피고석으로 걸어가 자리에 앉았다. 옆에는 정장을 말끔히 차려입은 변호사가 함께 앉았다.
검은 슈트 차림의 남자가 고개를 들자 단정하고도 냉철한 얼굴이 사람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와, 저 남자 누구야? 이렇게 잘생긴 남자는 처음이야. 연예인보다 더 잘생겼어!”
“그러니까, 엄청나게 잘생겼어.”
방청석 뒤쪽에 앉아 있던 도지수가 깜짝 놀라 눈을 크게 떴다.
‘나 잘못 본 거 아니지? 유연준이 왔어? 권해나의 변호사가 유연준이라니.’
권해나가 유연준을 향해 잠시 시선을 돌리자 그는 조용히 안도의 눈빛을 보냈다.
장은재는 권해나를 똑바로 바라봤다. 그녀의 등장에 장은재는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판사가 개정 선언을 하고 원고 측이 먼저 발언을 시작했다. 장은재의 변호사는 권해나가 장은재의 작품을 표절했다는 증거들을 제출했다.
“종합해 보면 해당 작품의 전체적인 문체와 구성은 장은재 작가님의 고유한 스타일이며 그녀의 허락 없이 유사한 전개를 사용한 것은 명백한 권리 침해입니다.”
장은재는 자리에서 나직이 말했다.
“권해나, 예전에 친구였던 사이니까 마지막 기회를 줄게. 지금 잘못을 인정하고 작품을 내리면 나도 더 이상 문제 삼지 않을게.”
“미안하지만 잘못이 없는데 왜 인정해?”
권해나의 목소리는 차분했다.
“피고 측 발언하시죠.”
판사가 고개를 끄덕였다.
유연준이 자리에서 일어나 정중히 인사한 뒤 또렷한 목소리로 말했다.
“원고 측이 말하는 스타일 표절은 단순히 우리가 반전이 뛰어난 스토리를 썼다는 이유일 뿐입니다. 전개나 설정에서 중복되는 부분은 전혀 없습니다. 만약 작품이 흥미롭다는 이유만으로 장은재의 작품을 표절했다고 주장한다면 앞으로 어느 작가도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없습니다.”
방청석이 술렁였다.
“그래도 장은재의 색깔은 독보적이잖아! 권해나 건 장은재 거랑 완전 똑같아!”
“맞아, 내가 전문가는 아니어도 권해나가 베낀 건 딱 봐도 알겠어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