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27화 신분 공개

권해나는 아무렇지 않은 듯 손을 빼내며 김청자를 바라봤다. “할머니.” “그래, 앉으렴.” 김청자는 프렌치 빈티지풍 롱드레스에 제이드 팔찌를 차고 있어 기품과 우아함이 흘러넘쳤다. 권해나는 김청자의 옆자리에 앉았고 맞은편에는 채진숙과 임무원이 앉아 있었다. 두 사람은 권해나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뭔가를 기다리는 듯했지만, 권해나는 그들에게는 눈길조차 주지 않고 오직 김청자와만 이야기를 나눴다. 임수찬이 ‘탁!’ 하고 책상을 세게 치며 얼굴을 붉혔다. “권해나, 부모님이 여기 계신데 인사도 안 해? 진짜 예의라고는 눈곱만큼도 없구나!” 권해나는 차갑게 그를 흘겨봤다. 분노를 퍼붓는 그의 기세에도 전혀 기죽지 않고 담담히 말했다. “예의 없다는 말은 너한테 더 어울리네. 할머니도 아무 말씀 안 하시는데 네가 나서서 떠드는 건 도대체 무슨 버릇이야?” “너...!” 임수찬이 막 말을 이어가려는데 김청자가 단호하게 호통쳤다. “임수찬, 입 다물어!” 그녀의 눈빛에는 노골적인 실망이 서려 있었다. 채진숙은 다급히 임수찬의 팔을 쳤다. “수찬아, 너 어떻게 동생한테 그럴 수 있니?” 임수찬은 이를 악물며 더는 말하지 못했지만 눈빛에는 원망과 분노가 가득했다. 임하늘이 재빨리 나섰다. “언니, 미안해. 오빠도 부모님을 생각하다 보니 너무 흥분한 거야. 언니, 제발 오빠 탓하지 마.” 하지만 권해나는 임하늘을 힐끗 쳐다보지도 않고 오직 김청자에게만 말했다. “할머니, 절 부르신 이유가 있으시죠?” 김청자는 여전히 위엄 있는 기세였지만 권해나에게만은 한결 부드럽게 대했다. “그래, 할 말이 있단다. 하지만 식사 먼저 하고 얘기하자.” “네.” 식사 내내 김청자와 권해나가 주로 대화를 나눴다. 임수찬은 임하늘에게만 반찬을 덜어주며 권해나는 철저히 무시했다. “하늘아, 사쿠라 뷰티 매출이 벌써 20억을 넘었대.” 임수찬이 휴대폰 뉴스를 보며 웃었다. “지난번에는 고작 10억이었는데 네 덕분에 바로 두 배가 됐네?” “그건 사쿠라 뷰티가 원래 실력이 있어서 그런 거야.” 임하늘이 웃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