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2화 식사 약속
유정우가 말했다.
“일단 차에 타는 게 어때?”
임혜주가 고개를 끄덕이자, 유정우는 신사적으로 임혜주를 위해 차 문을 열어주었다.
차에 오른 임혜주는 고급스러운 포르쉐 내부의 넓고 화려한 인테리어에 조금 불안한 듯 자신의 옷자락을 움켜쥐었다.
임혜주를 물끄러미 응시하던 유정우는 보면 볼수록 임혜주가 자신을 구해주던 당시의 장면이 점점 더 많이 생각났다.
유정우는 순간 마음이 사르르 녹으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밥 먹었어?”
임혜주가 그를 보며 말했다.
“방금 먹은 거 아니었어요?”
유정우는 살짝 민망한 듯 헛기침을 했다.
“웅, 방금 제대로 못 먹지 않았나 해서.”
그의 이런 모습에 임혜주는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부잣집 도련님들은 마치 길들이기 힘든 야생마처럼 그 어떤 사람에게도 굴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안하무인이라고 생각했지만, 유정우는 꼭 마치 지극히 평범한 순수한 소년 같았다.
임혜주는 인내심을 가지고 설득했다.
“항상 저한테 보답하겠다는 생각도 하지 말고요. 이쯤에서 그만하고 회사에 가야겠어요.”
말을 마친 임혜주가 차에서 내리려는 순간, 유정우가 덥석 임혜주의 손목을 잡았다.
“잠깐만.”
피부가 스치며 전해지는 소녀의 따뜻함에 유정우는 잠시 멍해졌고, 임혜주는 즉시 손을 뿌리쳤다.
“왜 그래요?”
유정우는 조금 쑥스러워했다.
“미안! 회사까지 데려다줄게. 여기는 택시 잡기가 쉽지 않아.”
주변이 모두 부자 동네기에 택시가 확실히 적었다. 임혜주는 고개를 끄덕였다.
돌아가는 차 안은 조용했다.
유정우는 임혜주의 고요한 옆모습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임하늘과는 진짜 달랐다.
임하늘과 사귀는 동안, 그녀는 온갖 수단과 방법을 이용해 늘 그에게 뭔가를 사달라고만 했다.
“나 요즘 서강 지사에서 인턴 근무 중이거든. 저녁 함께할래?”
유정우는 그렇게 물으면서 이유 없이 약간 긴장되었다.
“퇴근이 좀 늦을지도 몰라요.”
“괜찮아, 기다릴게.”
유정우가 즉시 대답했다.
이렇듯 진지한 그의 모습에 임혜주는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회사에 도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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