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3화 한지우
권해나는 손에 쥔 휴대폰을 꽉 움켜쥐었다.
차 문이 열리고, 한 아름다운 여성이 안에서 내렸다.
그 순간, 권해나는 눈살을 찌푸렸다.
한지우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권해나를 발견하고 밝게 미소를 지으며 인사했다.
“해나야. 너도 여기 있었어? 정말 우연이네. 근처에서 쇼핑 좀 하려던 참인데 연준 씨가 날 데려다줬어. 너도 같이 갈래?”
“우린 다른 일이 있어서요.”
그때, 유연준이 차에서 내려 낮고 묵직한 목소리로 말했다.
“알겠어요.”
한지우는 미소를 띤 채 대답하며 곧바로 멀지 않은 쇼핑몰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유연준은 권해나를 부드럽게 바라보았다. 그 순간 휴대폰이 진동했다.
그는 재빨리 휴대폰을 귀에 갖다 댔다.
그러자 무슨 말을 들은 것인지 순식간에 잘생긴 얼굴이 날씨처럼 잿빛으로 가라앉았다.
잠시 후, 그는 휴대폰을 내려놓고 복잡한 눈빛으로 권해나를 바라보았다.
“해나야... 나 너한테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
“마침 저도 할 말이 있어요.”
권해나는 그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유연준 씨. 혹시 디자인 도면이 mr 그룹에 유출된 거 알고 있어요?”
“벌써 알고 있었어?”
유연준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네. 연준 씨도 알고 있었어요?”
그녀는 유연준을 바라보았다.
권해나는 그의 이렇게 침착한 태도가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다.
‘설마 유라 말처럼... 한지우가 설계도를 몰래 가져갔고 유연준은 이미 그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조금도 놀라지 않은 걸까?’
그녀는 갑자기 등골이 오싹해졌다.
빗방울이 떨어지면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서늘한 기운이 스며들었다.
“연준 씨, 혹시 누가 설계도를 훔쳤는지 알고 있는 거예요?”
“아직 못 찾아냈어.”
유연준은 눈썹을 찌푸리며 재킷을 벗어 그녀의 머리 위로 펼쳤다.
그때, 진한 향수가 코끝에 스며들었다.
권해나는 거의 본능적으로 그의 재킷을 밀쳐냈다.
그 바람에 고급 재킷은 그대로 땅에 떨어져 금세 빗물에 젖기 시작했다.
유연준의 표정이 살짝 어두워졌다.
“해나야, 왜 그래?”
“정말 몰라요?”
권해나는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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