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7화 필요 없다고 말했잖아요
“안녕하세요. 대표님을 만나러 오신 건가요?”
채진숙을 막아선 김미연은 채진숙의 손에 들린 도시락을 보고 한마디 했다.
“저한테 주세요. 대표님 지금 바쁘셔서 손님 만날 시간이 없어요.”
채진숙은 표정이 잔뜩 어두워졌다. 본인이 권해나의 친엄마였기에 원칙대로라면 이곳의 모든 사람들이 그녀를 깍듯이 대해야 했다. 하지만 실제 모두들 그녀를 데면데면하게 대했다.
“만나면 안 돼? 나 해나 친엄마야.”
채진숙은 권해나를 만나야 모녀간의 감정을 쌓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김미연이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여사님, 대표님은 서임 그룹 전체를 관리하고 계세요. 매일 오신다고 해서 대표님이 매번 시간을 내서 여사님 만나기 어려워요. 게다가...”
김미연은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채진숙을 훑어보았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안색이 더욱 안 좋아진 채진숙은 욕을 하려다가 참았다.
워낙 권해나 곁에 오랫동안 있었던 김미연인지라 많은 것을 알고 있었다.
“알았어.”
채진숙은 속으로 화가 났지만 꾹 참고 돌아서서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하지만 여전히 분을 참을 수 없었다. 오늘은 권해나를 어떻게든 만나야겠다고 생각해 발길을 돌려 계단 옆으로 숨었다.
이 각도에서는 권해나가 사무실에서 나오는 것을 가장 먼저 볼 수 있었다.
바로 그때 김미연이 조금 전 전달해 준 도시락을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을 본 채진숙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손이 데어 물집이 생긴 곳도 다시 아픔이 느껴졌다.
‘애써 만든 음식을 이 죽일 놈의 비서가 이렇게 버리다니!’
권해나는 음식 자체를 받지 못했으니 채진숙이 만든 음식을 먹어보지 못했던 것도 당연했다.
먹었다면 분명 감동했을 텐데 죽일 놈의 비서가 중간에서 방해를 한 것이었다.
채진숙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김미연의 옷깃을 잡고 얼굴에 세게 때렸다.
“이년이! 이제 보니 네가 나와 내 딸 사이를 이간질한 거구나. 그동안 내가 만든 음식들, 네가 버렸어!”
이 소동에 다른 비서들도 하나둘 몰려왔다.
즉시 김미연을 부축하며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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