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40화 허세

임혜주는 뺨을 감싸 쥔 채 고개를 숙였다. 그러자 임수지는 비웃듯 소리쳤다. “이딴 것도 제대로 못 해?” 말을 마치자마자 그녀는 도지수의 의자를 발로 걷어찼다. “야, 당장 찍은 사진 지워!” 도지수도 단번에 화가 치밀어올랐다. 그녀도 톱스타였기에 지금껏 감히 자신에게 이렇게 함부로 말한 사람은 없었다. 도지수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임수지를 내려다보았다. 키 차이로 고개를 들어야 하는 임수지의 얼굴을 보자 곧바로 거친 말이 터져 나왔다. “미쳤으면 정신병원에 가! 내가 널 찍어? 네 꼬락서니 좀 봐, 뭐가 찍을 만한데? 네 얼굴 찍느니 내 휴대폰 용량 아끼는 게 낫겠다, 병신아!” 순식간에 퍼부어진 욕설에 임수지는 멍해졌다. ‘요즘 파파라치들이 이렇게 당당한가?’ 곧 정신을 차린 그녀는 더 분노했지만 이내 시선은 권해나에게로 향했다. 예상치 못한 얼굴을 보자 당황했지만 곧바로 납득한 듯 비아냥거렸다. “알고 보니 언니 친구였네. 언니도 대단하다, 이렇게 저급한 인간들만 어울리고. 언니, 언니 친구보고 감옥 가기 싫으면 사진 빨리 지우라고 해!” 소동이 커지자 주위 손님들이 하나둘 구경을 시작했다. “저 사람 누구야?” “임수지잖아? 요즘 뜨고 있던데.” “검은 옷 입은 건 파파라치인가 보네. 진짜 질린다.” “근데 임수지, 의외로 당차네. 오히려 마음에 드는데?” 임수지는 원래 ‘거침없는 솔직녀’ 콘셉트로 팬들을 모은 터라 이런 상황이 오히려 이미지에 맞았다. 게다가 이번 일은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이었다. 그래서 더욱 거칠게 나갈수록 자신을 지지하는 팬이 늘 거라 믿었다. ‘이런 세상에는 나 같은 사람이 필요하지!’ 그녀는 속으로 자부했다. 권해나는 입꼬리를 씰룩였다. 사촌 동생이 연예인일 줄은 몰랐던 것이다. “착각하지 마. 네가 무슨 찍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 임수지는 코웃음을 치며 팔짱을 꼈다. “그럼 휴대폰 보여줘 봐! 언니, 하늘 언니랑은 진짜 천지 차이네? 하늘 언니는 석지은 같은 상류층이랑 어울리는데, 언니는 뭐야?” 그 말에 도지수는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