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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화 협박

한편, 권해나의 사무실. 권해나는 김청자의 전화를 받고 받았다. “내가 수지한테 네 편 들어 달라고 했다.” 전화를 받자마자 김청자의 위엄 있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권해나는 김청자가 이 일에까지 나설 줄은 몰랐기에 잠시 침묵하다가 물었다. “할머니는 저를 믿으세요?” “널 믿는 게 아니다.” 김청자의 나이 든 목소리에는 약간의 체념이 묻어 있었다. “내가 그 애들을 잘 아는 거다.” 김청자는 젊은 시절부터 상업계에서 이름을 떨친 인물이었다. 몇몇 어린 것들의 수작을 보자마자 간파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면 어찌 그 큰 임씨 가문을 다스릴 수 있었겠는가. “그럼, 할머니가 저한테 전화하기 전에 이미 임수지한테 연락하셨겠네요. 임수지는 뭐라고 했어요?” 김청자는 권해나의 날카로움이 마음에 들었다. “그래, 맞다. 수지가 동의했어. 다만 너랑 직접 만나겠다고 하더구나. 네가 불안하다면 내가 같이 가줄 수도 있어.” “필요 없어요. 원하는 대로 해 주면 되죠. 제가 직접 가서 만나겠습니다.” 전화를 끊고 나니 이번에는 채진숙에게서 문자가 도착했다. 임수지에게 사과해서 빨리 일을 마무리하라는 내용이었다. 행간에는 명령조가 가득 배어 있었는지라 권해나는 아예 무시해 버렸다. 오후, 권해나는 카페의 프라이빗 룸에서 임수지를 만났다. 임수지는 다리를 꼬고 앉아 비웃는 듯한 미소를 지으며 권해나를 바라봤다. 그 얼굴에는 붉은 반점이 가득했지만 권해나는 단번에 이상함을 눈치챘다. 권해나는 맞은편에 앉아 아메리카노를 시켰고 음료가 나오자 우아하게 한 모금 마셨다. 입가에 걸려있던 웃음은 점점 사라졌고 결국 참지 못한 채 임수지가 먼저 입을 열었다. “할머니까지 날 찾아오게 하다니... 대체 뭘 원하는 거야?” 권해나는 담담히 그녀를 흘끗 보았다. “난 할머니한테 너를 찾아가라 한 적 없어.” 임수지는 두 팔을 꼬아 안으며 말했다. “됐어, 쓸데없는 말 하지 말고. 지금 내가 인터넷에 올린 거 수습해 주길 바라는 거지?” 밀리고 있다는 느낌에 임수지는 기분이 더 나빠졌다. 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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