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0화
“나 지금 해외 나왔어.”
“뭐?”
소유나는 문지후가 자신을 데리고 해외까지 나오게 된 과정을 간단히 설명해주었다.
“허!”
유연서는 이해했다는 듯 헛웃음을 터뜨렸다.
“이거 완전 이혼하기 싫어서 온갖 발악을 다 하네. 너랑 관계 회복해보려고 그러는 거 아니야?”
소유나도 확신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어젯밤, 둘 사이에는 명백한 변화가 일어났다,
“뭘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해. 그냥 가만히 두고 봐. 어떤 결정을 하든 나는 네 편이야.”
유연서가 단호하게 말했다.
“넌 그냥 네 마음 가는 대로 해.”
통화를 마치자 문지후가 욕실에서 걸어 나왔다.
소유나는 그를 마주할 용기가 없었다.
일이 어쩌다가 이렇게까지 흘러버렸는지 그녀 스스로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안 잤어?”
문지후는 휴대폰을 내려놓는 소유나를 바라보며 물었다.
소유나는 몸만 살짝 뒤척일 뿐, 눈을 꼭 감은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문지후는 그녀 쪽으로 다가와 침대 곁에 쪼그려 앉았다.
“배 안 고파? 뭐 좀 먹을래? 룸서비스라도 부를까?”
그의 다정한 목소리에 소유나는 어젯밤에 제정신이 아니었던 사람은 본인뿐만이 아니었다는 생각을 했다.
소유나는 여전히 미동도 없이 눈을 꼭 감았다.
그 모습에 문지후도 더 강요하지 않았다.
그는 침대 반대편으로 올라오더니 조용히 소유나를 뒤에서 끌어안았다.
이런 자세는 정말 가까운 사이가 아닌 이상, 할 수 없는 것이었다.
갑작스러운 문지후의 행동에 소유나는 쉽사리 마음을 가라앉힐 수 없었다.
.
배가 고파왔다.
밤새 그렇게 당했으니 체력이 바닥나는 게 당연했다.
소유나는 배에서 계속 들려오는 꼬르륵 소리에 도무지 잠을 청할 수가 없었다.
그녀는 허리에 올려진 문지후의 팔을 조심스레 옆으로 밀어냈다.
소유나가 살짝 몸을 움직이려 하자 문지후가 다시 허리에 팔에 둘렀다.
“어디 가?”
낮게 가라앉은 문지후의 목소리가 귓가에 울려 퍼졌다.
“먹을 거 좀요...”
문지후는 그 말에 팔을 풀더니 몸을 일으켰다.
“누워 있어. 내가 가져올게.”
그는 침대에서 내려가 옷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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