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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5화

장은미는 사촌 오빠 집에 머물고 있었다. 사촌 오빠 가족은 회사 문제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고 하루빨리 좋은 결과를 얻고 싶어 했지만 모든 희망을 장은미에게 걸고 있으면서도 그녀를 전혀 재촉하지는 않았다. 점심 식사 후 큰어머니는 장은미에게 낮잠을 자면서 쉬라고 했고 방으로 돌아간 장은미는 곧바로 허진서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는 한참이 지나서야 연결되었다. “허 변호사님...” “지금 좀 바빠서 이따가 다시 전화할게요.” “아. 네네. 알겠습니다.” 장은미는 얼른 전화를 끊었고 허진서를 방해했다는 생각에 곧 자책이 밀려왔다. 방 안에서 어쩔 줄 모르고 서성이다가 소유나에게 직접 연락해보고 싶었지만 괜히 불편해할까 두려웠다. 장은미에게 항상 절대 성급하게 움직이지 말고 어떤 일을 하기 전에 꼭 자기한테 먼저 얘기하라고 당부했고 장은미는 그 당부를 늘 기억하고 있었다. 하지만 허진서는 여전히 그녀의 전화를 받지 않았고 장은미는 조급했지만 뾰족한 수가 없었다. 그러던 중 휴대폰이 진동했고 허진서가 위치 공유를 보내왔다. 장은미는 망설임 없이 곧장 방을 뛰쳐나왔고 큰어머니가 그녀의 다급한 모습을 보고 물었다. “어디 가?” “허 변호사님 만나러요.” 장은미는 택시를 타고 지정된 장소로 향했다. 조용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카페였고 문 앞에 도착하자 진한 커피 향이 풍겨왔다. 장은미가 안으로 들어가자 허진서 앞에는 노트북이 펼쳐져 있었고 그는 일을 하고 있는 듯 보였다. 허진서가 고개를 들어 그녀와 시선을 마주했다. 장은미가 다가가자 허진서는 노트북을 덮었다. “허 변호사님.” 장은미가 인사했다. “앉으세요.” 허진서가 손짓하며 자리를 권한 뒤 물었다. “뭐 마실래요?” 원래는 괜찮다고 할 생각이었지만 도움을 청하러 온 입장에서 너무 급하게 나서면 안 될 것 같았다. 대화는 시간을 두고 해야 하는 법이었다. “코코넛 라떼 한 잔이요.” 곧 커피가 나왔고 허진서는 의자에 기대앉아 안경 너머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장은미는 속이 타들어 갔지만 꾹 참고 마음을 가라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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