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9화
문지후가 소유나에게 가까이 다가가 손을 잡고 살짝 몸을 끌어당겼다. 그의 따뜻한 숨결이 그녀의 목덜미를 스쳤고 소유나는 순간 숨을 고르며 긴장했다.
소유나는 당황스러워 잠시 몸을 뒤로 젖히며 그의 손을 밀었다.
“집에 가요.”
문지후는 헐떡이며 자신의 손길을 조금씩 밀며 그녀의 저항을 느꼈다.
“여기서 하자.”
“싫어요...”
소유나는 거절했지만 문지후는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그녀를 살짝 돌려 가까이 다가왔고 소유나는 순간 놀라 그를 밀어냈다.
하지만 문지후는 그녀를 꽉 껴안고 손은 이미 등 뒤로 닿아 그녀의 몸에 바짝 붙어 있었다.
그의 열정과 급함에 소유나는 정신이 번쩍 들었고 등은 차가운 유리와 닿아 몸이 떨렸다.
“지후 씨, 나는 여기선 안 돼요.”
밖에서 누가 볼지 모른다는 생각에 그녀는 단호하게 거절했다.
문지후는 멈춰 서서 이마를 그녀의 이마에 살짝 맞대고 헐떡이는 숨을 내쉬었다.
“아무도 안 봐.”
“그래도 싫어요.”
소유나는 이곳이 충분히 조용하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고 그래서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분위기는 이미 묘하게 흐르고 있었고 조금만 더 있으면 황홀한 순간이 될 듯했다.
문지후의 셔츠는 이미 풀어 헤쳐져 있었고 가슴은 격렬하게 오르내리며 그의 뜨거운 열기가 느껴졌다.
그는 침을 꿀꺽 삼키며 눈빛에는 여전히 욕망이 꿈틀거리고 있었다.
“정말 안 돼?”
소유나는 고개를 저었다.
문지후는 한 걸음 물러서 바닥에 떨어진 옷을 주워 소유나에게 입혀 주었다.
옷을 모두 입힌 뒤 천천히 자신의 셔츠 단추를 잠그고 옷매무새를 정리한 그는 몸을 돌려 차 키를 집어 들었다.
“집에 가자.”
그는 앞장서 걸어갔고 소유나는 그의 뒤를 따랐다.
그는 강요하지도 화를 내지도 않는 듯했다. 소유나는 그를 따라 엘리베이터에 탄 뒤 그의 담담한 모습 때문에 어색함을 느꼈다.
“지후 씨.”
“응?”
문지후는 고개를 돌려 그녀를 쳐다봤다.
“화났어요?”
소유나가 물었다.
문지후는 시선을 돌렸다.
“아니.”
소유나는 긴장된 듯 입술을 깨물었다.
문지후에게 거절당한다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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