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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화

새해 첫날, 안서영은 산에 올라가 기도를 드리려 했다. 소유나도 따라가고 싶다고 해서 함께 사원에 가서 기도를 드리기로 했다. 문지후는 문석민과 남기로 했다. 등산하는 길에 안서영의 표정에는 약간의 근심이 서려 있었다. 원래 새해에는 기쁘고 즐거워야 했지만 아들이 살아있는 시간이 점점 줄어든다는 생각에 쓸데없는 걱정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소유나도 마찬가지였다. 문지후와는 남녀 간의 감정은 없었지만 그래도 그가 무사하기를 바랐다. 사원 앞에 도착하니 복을 빌러 온 사람들이 많았다. 그중에서 대부분은 여자들이었다. 소유나는 안서영의 뒤를 따라가 방석에 무릎 꿇고 두 손을 모아 눈을 감은 채 간절히 여러 신에게 마음속 깊이 소원이 이루어지길 빌었다. 한참 후, 안서영이 다시 일어섰을 때는 눈가가 이미 촉촉해져 있었다. 소유나는 그녀가 왜 슬퍼하는지 이해했고, 사원 특유의 향이 오히려 마음을 평온하게 해주었다. 사원을 떠나 차에 앉은 안서영은 멀리 내다보며 물었다. “네 말대로 과연 소원이 이루어질까?” “이루어질 거예요.” 소유나가 확신에 찬 말투로 말했다. “좋은 사람이라 꼭 좋은 일만 일어날 거예요.” 안서영은 시선을 거두고 소유나를 의아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너도 지후가 오래 살기를 빈 거야?” “네.” 안서영은 어쩌다 미소를 보이며 그녀의 손을 토닥거렸다. “네가 진심이든 아니든 지후한테 좋은 일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한 것만으로 고마워.” 소유나는 안서영을 바라보며 말했다. “당연히 진심이죠.” 안서영은 안도의 미소를 지었다. ... 점심때, 안서영은 소유나를 데리고 한 레스토랑에 갔다. 이 레스토랑은 문씨 가문만 받는 곳이었다. 이곳은 문씨 가문 사람들이 매년 모임을 할 때 선택하는 장소이기도 했다. “어머님, 제가 가는 건 좀 그렇지 않을까요?” 소유나는 차에서 내리기 전에 여러 번 고민했다. “우리 집 며느리면 문씨 가문 사람인 거지. 뭐가 그런데?” 안서영이 말했다. “마침 집안사람들도 보고 얼마나 좋아.” 소유나는 문지후가 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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