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370화

직원은 바빠서 아직 백유주의 테이블을 치우지 못했다. 그 테이블을 지나치면서 소유나는 백유주가 쌀 한 톨 남기지 않고 다 먹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런 사람은 아주 드물었다. 소유나는 저도 모르게 백유주가 실종되었던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궁금해졌다. 그리고 이런 모습을 보면서 의심이 점점 확신으로 되었다. ... 퇴근 전, 소유나가 문지후에게 문자를 보냈다. 유연서와 저녁 약속이 있으니 늦게 돌아간다고 말이다. [응.] 문지후의 대답에 소유나는 미간을 약간 찌푸렸다가 이내 아무렇지 않은 듯 유연서를 찾아갔다. 유연서는 근처의 좋은 레스토랑을 예약했다. 강 옆이라서 고개를 돌리면 강 위를 지나가는 크루즈가 보일 정도였다. 크루즈 위에는 많은 여행객이 있었다. “진우 씨한테 얘기했어?” 소유나가 앉아서 유연서한테 물었다. “응. 야근하고 있대.” 유연서는 소유나한테 맛있는 에이드를 주문해 주었다. “마셔봐. 맛있어.” 소유나는 에이드를 한 모금 마시고 고개를 끄덕인 뒤 강을 바라보았다. 두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 표정만으로도 두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것 같았다. 그러다 두 사람이 서로를 마주 보고 웃음을 터뜨렸다. “왜 웃어?” “왜 웃어?” 두 사람이 이구동성으로 물었고 웃음소리는 더욱 커졌다. 소유나가 웃으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말해봐. 무슨 일인데.” 유연서는 망설이지 않고 얘기했다. “진우 씨랑 같이 사는 거 약간 어색해. 전보다 더 어색해진 것 같아. 결혼한 게 아니라 룸메이트가 생긴 기분이랄까?” “네가 아직 이 관계에 적응 못 했다고 생각해서 다가오지 못하는 거 아니야?” 소유나는 진우가 아주 젠틀한 남자라고 생각했다. “적응... 하지 못했지. 매번 진우 씨를 볼 때마다 어색해서 이상해지는 것 같아.” 유연서가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내가 진우 씨를 난장판인 내 삶으로 끌어들인 것 같아서 미안하고 후회돼.” 소유나가 고개를 저었다. “그렇게 생각하지 마. 진우 씨가 너한테 마음이 없었으면 이렇게 되지도 못했을 거야.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