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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7화

소유나의 모습을 본 순간, 문지후는 마음이 바다처럼 일렁였다. 멀찍이 떨어져 있어도 그녀가 지금 얼마나 편안한지 그대로 전해졌다. 자신의 등장으로 이 고요함을 깨뜨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그럼에도 발걸음을 멈출 수 없었다. 그는 곁으로 다가가 앉았다. 소유나는 눈앞에 문지후가 나타나자 잠시 멍해졌다. “여기 어떻게 온 거예요?” 유연서가 자신을 배신했을 리는 없었다. 문지후는 시선을 바다에 고정한 채 말했다. “괜찮은 곳이네. 연지은 씨가 좋은 데를 찾았어.” 소유나는 미간을 좁혔다. ‘지은이가 말했을 리는 없는데...’ “방해하지 않을게.” 사실 그는 그녀가 자신을 보자마자 자리를 박차고 떠날까 두려워 잠시 망설였다. 그러나 보고 싶다는 마음이 그 모든 망설임을 누르고 말았다. 설령 그가 나타나자마자 소유나가 달아난다 해도, 그 순간만큼은 보고 싶었다. 소유나는 굳이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방금 전처럼 한가롭고 여유롭지는 못했다. 곁에 한 사람이 늘어난 것만으로도 아까의 행복감은 조금 흐려졌다. 문지후는 더 말하지 않았다.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자, 오래 앉아 있던 소유나는 엉덩이가 아리고 다리도 저릿했다. 그녀가 몸을 일으키자, 문지후가 먼저 손을 내밀며 부축했다. “고마워요.” 소유나가 짧게 말했고 그는 곧바로 손을 놓았다. 그녀는 신발을 손에 들고 돌아섰다. 그러면 그를 보지 않아도 되니까. 문지후는 말없이 그녀의 뒤를 따라 작은 건물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건물 앞, 커다란 양산 아래 강희남이 앉아 있었는데 그는 커피잔을 들고 여유롭게 웃고 있었다. 그의 눈길은 묘하게 둘을 향해 있었다. 순간 소유나의 머릿속이 웅하고 울렸고 곧장 고개를 돌려 연지은을 찾아갔다. 문이 닫혀 있었지만, 노크하자 안에서 인기척이 있었다. “나야.” 소유나가 불렀다. 문이 열리자 연지은 역시 놀란 기색이었다. 그녀는 소유나를 안으로 들이고 문을 닫았는데 그녀의 얼굴빛도 굉장히 어두웠다, 소유나는 단번에 눈치챘다. 연지은 역시 강희남을 피하고 있었다는 것을. 그 남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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