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화
“진서야, 아는 사람이야?”
백서윤은 소유나를 바라보며 어딘가 익숙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허진서는 문지후를 슬쩍 쳐다보고는 웃으며 말했다.
“알지.”
백서윤은 그 말을 듣고 웃으며 초대했다.
“진서 친구면 같이 가요. 지후야, 너도 괜찮지?”
유연서는 마침내 소유나가 왜 거절했는지 알 수 있었다.
문지후가 이렇게 빨리 새로운 연인을 찾았다니.
“안 괜찮을 건 뭐야?”
허진서는 좀처럼 물러서지 않겠다는 듯 말했다.
“유나 씨, 같이 가요. 사람 많으면 재밌잖아요.”
소유나가 허진서의 속셈을 모를 리 없었다. 사람이 많아서 재밌는 게 아니라 그가 재밌는 구경거리를 보고 싶은 거다.
문지후의 새로운 연인은 아마도 그녀와 문지후가 가짜 결혼을 했다는 사실을 모르는 눈치였다.
허진서가 아무리 구경거리를 원해도 소유나는 그의 뜻대로 해줄 생각이 없었다.
“정말 괜찮아요. 곧 제 남자 친구가 올 거라서.”
소유나는 웃으며 거짓말을 했다.
허진서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안경 너머의 눈빛이 점점 더 흥미롭게 번뜩이더니 문지후를 바라보며 웃었다.
“아, 남자 친구가 있어요?”
문지후는 소유나를 노려보았다.
‘그 남자랑 벌써 만나는 거야?’
“네.”
소유나는 입꼬리만 살짝 올렸다.
“힘들게 사귄 남자 친구인데 방해하지 말아 주세요.”
허진서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알겠어요. 그럼 방해하지 않을게요.”
눈치가 빠른 허진서도 소유나가 일부러 그런다는 걸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말하는데 더 초대하기도 무안했다.
분위기는 달아올랐고 소유나는 유연서를 끌고 그들과 스쳐 지나갔다.
백서윤은 소유나를 한 번 쳐다보고는 허진서에게 물었다.
“이렇게 예쁜 여자를 어떻게 알게 됐어?”
“내 지인이 아니야.”
허진서가 문지후를 흘끗 쳐다보자 백서윤은 심장이 철렁하면서도 웃으며 물었다.
“지후 너도 아는 사람이야?”
문지후가 대답이 없자 소외된 백서윤은 얼굴에 머금은 미소가 굳어졌다.
...
유연서는 자리에 앉으며 물었다.
“그 여자 누구야?”
“새 애인인지 전 애인인지 모르겠어.”
소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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