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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화

비록 스피커폰을 켜지 않았지만, 유송아가 너무 흥분한 나머지 내지르는 목소리는 회의실 전체에 울려 퍼졌다. 박민재는 다정한 목소리로 유송아에게 몇 마디를 덧붙였다. “선생님이 도착했으니까 너는 잘 배우기만 하면 돼. 선생님이 도와주면 네가 바라던 악단에 들어가기도 훨씬 수월할 거야. 괜히 심통 부리지 말고, 몸이 어디 불편하면 바로 말하고. 난 지금 업무 중이라...” 시간이 조금 흘러 누군가가 유송아를 다시 불러 연습하러 데려갔다. 그제야 박민재는 전화를 끊었다. 한편, 강서우는 방금 강준하에게 받은 메시지를 확인했다. [영미 그룹의 양도 절차를 빠르게 끝내고 싶으면 박 대표랑 제대로 얘기해.] 강준하 특유의 협박이었다. 강서우는 눈빛이 가라앉았다. 그리고 조금 전까지 박민재와 약간의 실랑이가 있었던 건 전혀 상관없다는 듯이, 바로 방유나에게 투자 프로젝트 서류 몇 건을 가져오게 시켜 내밀었다. “보성 그룹 규모가 워낙 크고, 서경시에서 자리까지 잡고 싶다면 이 프로젝트들은 어때?” 박민재는 눈이 동그래졌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자신을 별로 달가워하지 않더니, 전화 한 통 받고는 갑자기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무슨 영문인지는 몰라도, 강서우가 이제라도 자신에게 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는 게 기뻤다. ‘드디어 내 얼굴을 제대로 봐주네, 우리 사랑이.’ 그는 살짝 들뜬 표정으로 서류들을 대충 훑어봤다. “이건 네가 전담하는 거야?” “일부는 내가 맡아. 그래도 최종 승인 절차는 내 손 거쳐야 하지.” 어쨌든 부사장이니 말이다. 강서우는 심지어 친절하게 펜까지 건넸다. ‘이런 프로젝트들로 엮이면 서우랑 자주 볼 수 있겠지.’ 13년 동안 쌓인 정이 있으니, 박민재는 결국 강서우가 자신의 곁으로 돌아올 거라고 굳게 믿었다. 결국 그는 3분도 채 안 돼 모든 서류에 서명했다. 그렇게 계약이 성립됐다. 강서우는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은 듯 사무적인 태도로 자리에서 일어섰다. “박 대표, 앞으로 잘 부탁해. 난 이 서류들을 전달하러 갈 거야.”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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