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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4화

이 큰 자금 덕분에 영미 그룹도 다시 잘 돌아가기 시작했다. 자금이 회수되면서 전도준이 이전에 가지고 있던 고객 자료를 모두 활용할 수 있게 되어 투자 유치와 프로젝트 찾기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전서희는 젊고 열정이 많은 나이라 낮에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저녁에는 술자리에 참석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영미 그룹이 순조롭게 흘러가기 시작하면서 강서우도 바빠서 발이 땅에 닿을 틈이 없었다. 이틀 후. 이신 그룹 투자 프로젝트에 선정된 회사를 발표하는 날이 다가왔다. 오늘 영미 그룹과 미래 그룹사이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강서우는 깔끔한 흰 정장을 입고 회의실에 들어와 보니 이신 그룹 관리자들은 아직 도착하지도 않았다. 검은 정장 차림에 파란 넥타이를 하고있는 박민재는 이미 여기서 오래 기다린 모양이다. 두 사람은 곧 눈이 마주치고, 박민재는 자신만만한 상태였다. 미래 그룹은 보성 그룹 덕분에 서경시에서 최고는 아니어도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린 회사였다. 하지만 영미 그룹은 파산 직전에 처해있었고, 의지하는 거라곤 나날이 쇠퇴해져 가는 강성 그룹뿐이었다. 박민재는 강서우가 속상해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아 입을 열었다. “오늘 결과가 어떻게 되는 빈손으로 돌아갈 일은 없을 거야.” 강서우는 천천히 의자를 끌어당겨 자리에 앉더니 다리를 꼬고 고개를 쳐들었다. “박 대표, 아직 누가 프로젝트를 가져갈지도 모르는데 너무 자신만만해하는 거 아니야? 세빈 씨랑 뭐 약속이라도 한 거 있어?” 박민재는 순간 미간을 찌푸렸다. 강서우가 차가운 눈빛으로 쳐다보면서 말했다. “나도 인맥으로 이 프로젝트를 따낼 수 있었다면 박 대표는 이 자리에 있지도 못했어. 나중에 창피당하려고 그런 말을 하는 거야?” 박민재는 잠시 침묵에 빠지고 말았다. 그는 항상 강서우와 이세빈을 연결시킬 수밖에 없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만약 이세빈이 정말 강서우에게 프로젝트를 주려고 했다면 이렇게 멀리 돌아올 일도 없이 그냥 줘버리면 되는 거였다. 박민재는 잠깐 고민하다 결국 참지 못하고 물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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